내셔널 여성복, 경쟁력 약화 ‘위기’

정상판매율 둔화…전략변화 시급

2015-06-23     나지현 기자

내셔널 여성복의 경쟁력 약화가 심화되면서 위기론이 가열되고 있다. 내셔널 여성복은 저가의 SPA와 하이엔드 감성의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의 경쟁에서 상반기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비슷한 가격 포지셔닝을 갖고 있는 수입 컨템포러리는 가파른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상대적으로 지속 신장세를 나타내는 반면 내셔널 브랜드의 부진은 선호도 하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혀 더욱 우려된다. 더욱이 이들 브랜드들이 6월 중순을 기점으로 일제히 시즌오프에 돌입하면서 매출 둔화는 8월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상 판매율 둔화가 몇 년 째 지속되면서 매출 기여도가 높은 하반기 아우터 판매에 올인하는 상황과 합리적 의류 구매 추세로 아울렛 비중이 커지는 것도 기현상이다. 또한 중국인이 백화점에 미치는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확대되면서 일부 특화 점포는 아예 이들을 겨냥한 특화 디자인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기획 의존도가 높은 국내 브랜드들은 외부 환경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지고 새로운 제안에도 뒤쳐진다”며 “애매하게 포지셔닝 된 국내 브랜드는 점점 설자리가 없어지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불가피하게 철수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덧붙여 “발 빠른 소비자들의 쇼루밍 현상 가속과 해외 직구 및 SPA, 수입 컨템포러리로 고객을 뺏긴 내셔널들은 가파른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들의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전략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