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력 직물 수출시장 급속 냉각 “총체적 난국”

中 보다 싼값에 출하, 손 쓸수 없는 상황 내몰려 ITY싱글스판, 강연감량, 쉬폰 등 전 품목 만연

2015-07-02     김영관

염조제, 원사가격은 수직상승하고, 직물 수출단가는 하락하는 등 섬유산지 직물 및 염색업계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ITY싱글스판니트는 불경기형 조잡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수출시장 흐름을 급속히 냉각시키고 있다.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 역시 물량과 단가가 동반 추락하면서 관련 업계가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에까지 직면해 있다.

또 대구산지 주력 품목인 쉬폰 생지 가격이 야드 당 450원까지 추락하면서 관련 업계가 패닉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화섬교직 및 복합직물도 바닥경기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어 대구 화섬산지가 총체적인 깊은 불황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Y싱글스판니트의 경우, 미국을 비롯한 주요 수요시장이 급속한 수요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계는 단가를 낮추면 물량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280g 기준 1달러5센트전후의 단가를 제시하는 혼탁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의 한 중견기업 영업부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선 불가능한 가격이다. 스펙을 무시하거나 중국산 제품이 아니면 불가능한 단가”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의 경우 근본적으로 수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단가를 내린다고 해서 물량이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입증하듯 대구 염색공단내 ITY니트 염색전문 업체인 K사 관계자는 “니트염색을 시작한 이후 올해가 가장 힘든 시기”라며 “1kg당 1200~1250원에 형성된 염색 단가가 950원까지 추락하고 있는 흐름”이라고 하소연했다.

쉬폰 역시 상황이 마찬가지다. 생지가격이 450원까지 하락하면서 정상가(650원~750원) 대비 폭락세를 보이고 있어 동종업계가 손을 놓은 상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생지 수입가격도 550원을 형성하고 있는데 어떻게 450원까지 갈 수 있느냐”며 믿지 못하는 반응이었다.

이 같은 혼탁한 경기의 틈바구니에서 연사 등 준비공정과 염색가공료도 덩달아 하락세를 보여 총체적인 불황국면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불난데 부채질하듯 염료, 조제 가격은 2배 이상 올라, 사상최고가를 갱신한 가운데 앞으로도 상승 추세가 이어져 오른 만큼 더 오른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어 섬유 및 염색업계가 패닉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 같은 추세는 하반기까지 지속된 후 내년 상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