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상반기 재고 밀어내기 전력

SPA 대규모 가세·내셔널 비수기 극복 나서

2015-07-02     나지현 기자

패션업계가 올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대규모 시즌오프로 막바지 재고 밀어내기에 적극 나섰다. 올해는 5, 6월 황금연휴와 4년 만에 찾아온 월드컵 특수가 세월호 참사와 장기 불황 영향으로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예년보다 앞당겨 여름 세일에 돌입했으며 할인율과 참여 브랜드도 대폭 늘어났다.

특히 글로벌 SPA들이 대대적인 시즌오프에 들어갔다.
‘H&M’은 지난 6월19일부터 재고 소진시까지 최대 60% 할인에 들어갔고 지난 6월30일부터는 품목 확대로 2차 추가 세일에 들어갔다. ‘자라’는 26일부터 재고 소진 시까지 60% 시즌오프에 돌입하면서 26일부터 29일까지 오후 10시30분까지 연장영업과 SNS,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활발한 시즌오프 홍보에 이례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망고’가 6월19일부터 50% 할인에, ‘에잇세컨즈’에서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6월19일부터 7월31일까지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유니클로’는 수시 품목 할인과 기간한정 균일가전을 진행하는데 6월20일부터 7월10일까지 3주간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3천원,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5천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추가, 품목확대 할인에 들어갔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도 지난 27일부터 이달 27일까지 31일간 여름정기세일을 진행한다. 내셔널 여성복들은 대형 공룡들과 컨템포러리 시즌오프에 앞서 사실상 6월 초중순부터 20~30% 여름세일에 돌입했다. 영 조닝에서는 6월13일부터 여름 상품 20~30% 할인에 들어갔으며 노세일 전략을 내세우는 캐릭터 조닝에서도 더블멤버십, 금액할인권, 더블마일리지, 브랜드데이 등을 통해 비수기 극복에 주력하고 있다. 가두 상권은 이보다 앞서 일부 브랜드가 5월16일부터 여름세일 30~50%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평년보다 15일~20일 정도 이른 고온현상으로 예상보다 빨리 섬머 수요가 일어나면서 여름 세일이 예년보다 더 빨라졌다. 매년 일정이 계속 앞당겨지는 빠른 시즌 엔딩으로 정상 판매 기간이 너무 짧고 수익 악화가 반복되는 악순환이다”며 “하반기에도 불경기로 소비 냉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상품 차별화는 물론 지불 가치를 꼼꼼히 따지는 소비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고민이 시급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