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메이커·벤더 “수출용 원단소재 공동개발”

국산 소재 사용 확대 위해 제품 개발 협력

2015-07-07     정기창 기자

국내 원사 메이커와 글로벌 벤더 기업들이 힘을 합쳐 해외 수출용 신소재 개발에 나선다. 이들은 해외 의류 바이어와 상담시 함께 참여해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실질적인 제품 개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지난달 26일 섬유센터에서 세아상역, 한솔섬유, 최신물산, 팬코 등 글로벌 의류벤더와 효성, 코오롱FM, 휴비스 등 주요 원사메이커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패션/의류벤더와 소재기업간 협력사업 검토회의’를 개최했다.

참석 업체들은 차별화 소재 개발을 위해 ▲신소재 개발 및 정보공유 ▲패션/벤더와 소재기업간 기획생산 클러스터 운영 ▲정보공유 협력 시스템 및 공동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업계는 신소재 개발을 위해 화섬과 면방 분야에서 글로벌 리테일러 바이어들이 원하는 12건의 신소재 개발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면방은 천연섬유 기반의 논 스판(Non Span) 고신축성 소재 등 5개 분야, 화섬은 나일론 100% 멜란지 편직물 소재 등 7개 분야다.

앞서 섬산련과 한솔섬유가 공동으로 추진한 정부 R&D 과제는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앞으로 2년간 연 10억원 이내에서 고밀도 환편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중장기적으로 리싸이클 면방기술 및 기능성 가공기술 분야에 대한 컨소시엄 구성안도 마련 중이다.

정보공유를 위해 원사 업체와 벤더들이 함께 해외 바이어와 상담하는 방법도 추진된다. 벤더 기업이 시즌 상품 개발을 위해 해외 바이어를 만날 때 원사기업과 동반 출장을 나가 바이어가 원하는 원사와 완제품 경향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작년에 출범한 ‘섬유패션 스트림간 협력간담회’의 후속 조치다. 저성장 기로에 처한 한국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패션 및 벤더기업과 소재업체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올 3월부터 면방, 화섬, 니트, 우븐 등 소재 분야별 전문가로 실무 추진단을 구성, 신소재 개발 동향을 조사했다. 또 이들 기업을 방문해 R&D 및 소싱 담당 임직원과 미팅을 통해 바이어의 신소재 수요 동향과 기업별 신소재 개발 요구사항 등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