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메이커·벤더 “수출용 원단소재 공동개발”
국산 소재 사용 확대 위해 제품 개발 협력
국내 원사 메이커와 글로벌 벤더 기업들이 힘을 합쳐 해외 수출용 신소재 개발에 나선다. 이들은 해외 의류 바이어와 상담시 함께 참여해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실질적인 제품 개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지난달 26일 섬유센터에서 세아상역, 한솔섬유, 최신물산, 팬코 등 글로벌 의류벤더와 효성, 코오롱FM, 휴비스 등 주요 원사메이커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패션/의류벤더와 소재기업간 협력사업 검토회의’를 개최했다.
참석 업체들은 차별화 소재 개발을 위해 ▲신소재 개발 및 정보공유 ▲패션/벤더와 소재기업간 기획생산 클러스터 운영 ▲정보공유 협력 시스템 및 공동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업계는 신소재 개발을 위해 화섬과 면방 분야에서 글로벌 리테일러 바이어들이 원하는 12건의 신소재 개발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면방은 천연섬유 기반의 논 스판(Non Span) 고신축성 소재 등 5개 분야, 화섬은 나일론 100% 멜란지 편직물 소재 등 7개 분야다.
앞서 섬산련과 한솔섬유가 공동으로 추진한 정부 R&D 과제는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앞으로 2년간 연 10억원 이내에서 고밀도 환편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중장기적으로 리싸이클 면방기술 및 기능성 가공기술 분야에 대한 컨소시엄 구성안도 마련 중이다.
정보공유를 위해 원사 업체와 벤더들이 함께 해외 바이어와 상담하는 방법도 추진된다. 벤더 기업이 시즌 상품 개발을 위해 해외 바이어를 만날 때 원사기업과 동반 출장을 나가 바이어가 원하는 원사와 완제품 경향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작년에 출범한 ‘섬유패션 스트림간 협력간담회’의 후속 조치다. 저성장 기로에 처한 한국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패션 및 벤더기업과 소재업체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올 3월부터 면방, 화섬, 니트, 우븐 등 소재 분야별 전문가로 실무 추진단을 구성, 신소재 개발 동향을 조사했다. 또 이들 기업을 방문해 R&D 및 소싱 담당 임직원과 미팅을 통해 바이어의 신소재 수요 동향과 기업별 신소재 개발 요구사항 등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