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 33주년 특집 설문조사 - ‘아이덴티티’ 확실한 17개 브랜드 1위

‘여성크로커다일·오즈세컨·갤럭시·지오지아·노스페이스·비비안’ 주인공

2015-07-18     패션부
<2014년 상반기 결산 복종별 베스트 브랜드 조사>
■ 조사기간 : 2014년 7월2일~7월11일(열흘 간)
■ 조사대상 : 브랜드 본사 및 관계자, 백화점 및 패션 아울렛 바이어, 로드샵 점주 및 매니저, 언론·학원·기관 등 패션관계자·일반인·학생 등 총 300명
■ 조사방법 : 전화, 팩스, 이메일 및 직접 인터뷰
■ 조사항목 : 2014년 상반기 복종별 베스트 브랜드는?


상반기를 빛낸 영광의 주인공은 ‘여성크로커다일’ ‘올리비아로렌’ ‘오즈세컨’ ‘미센스’ ‘갤럭시’ ‘지오지아’ ‘라코스테’ ‘마인드브릿지’ ‘노스페이스’ ‘알로앤루’ ‘비비안’ ‘엠씨엠’ ‘탠디’ 등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쉽사리 회복되지않는 가운데 세월호 여파, 지방 선거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업체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 반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소비 트렌드를 빠르게 제시하는 브랜드들은 부침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갖추고 나름의 저력을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는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집자주>

‘올리비아로렌’·‘크로커다일’ 공동 1위
[가두전문 여성복 ] 가두상권은 소비저점을 지나 다소 회복기에 들 것으로 기대한 2분기 돌입과 함께 중장년층들의 공감대를 가장 크게 형성한 세월호 참사와 선거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뚜렷했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고정고객층 위주로 판매에 집중하다보니 선기획 의존도가 높고 외부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진 것도 집객 감소와 매장 이탈 심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기존 셋업류 위주로 객단가를 올렸던 전문 가두 여성복들은 단품 착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기획 방향과 스타일에 대한 변화로 단골 고객들 확보에 주력했다. 하지만 신규 유입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이다 보니 성장 한계에 직면한 브랜드가 많았다.
반면, 급변하는 환경과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브랜드들은 보합 또는 소폭이나마 신장세를 보이며 큰 부침없이 꾸준한 명맥을 유지해 저력을 보여줬다.

‘올리비아로렌’은 전국 가두 마켓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를 확보하고 있는 ‘여성크로커다일’과 공동 1위에 올라 고품격 가두 어덜트 여성복으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글램핑 아웃도어 ‘비비올리비아’에 이어 올해 상반기 별도 잡화 브랜드 ‘올리비아엘’을 런칭하는 등 꾸준한 변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합하고 경쟁력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시크한 프렌치 감성 여성 캐주얼 룩으로 고감도 상품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는 ‘샤트렌’이 순위권에 올랐으며 가두 상권에서 유일하게 초근접 기획으로 발 빠른 기획력과 적재적소 상품력으로 마니아층을 탄탄하게 확보하고 있는 ‘블루페페’가 3위에 올랐다.

‘꼼빠니아’는 지속되는 불경기와 저성장 기조에 대비해 경쟁 브랜드 대비 30%가량 거품을 줄인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전략 상품 강화로 선방해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쉬즈미스’가 전속모델을 내세운 대대적인 스타마케팅과 소싱력을 내세워 가두 상권에 본격적으로 시장 장악력을 높이며 주목받았다.

‘오즈세컨·톰보이’ 선두
[백화점 유통 여성복] 연령을 불문하고 합리소비를 지향하는 스마트 쇼퍼가 대두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저항력이 큰 백화점 유통 여성복은 수난시대였다. 예측 불가능한 날씨와 히트아이템의 부재, 값싼 SPA와 온라인 브랜드, 수입 컨템포러리와의 경쟁에서 가격과 컨셉 모두 애매하게 포지셔닝 된 내셔널 여성복들은 경쟁력 약화가 대두되면서 위기론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상 판매율 둔화가 몇 년째 지속되면서 브랜드 종료 위기에 처한 브랜드들이 많다. 철저히 지불 가치를 따지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극단의 혁신이나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멈추기 힘든 하락 곡선을 그리는 살벌한 상황에서 뚜렷한 아이덴티티와 상품력에 따라 브랜드들의 희비는 올해 유독 극명하게 나타났다.

‘오즈세컨’은 확고한 아이덴티티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지난해부터 부동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뚜렷한 오리지널리티를 구축한 ‘오즈세컨’은 여성복 최초로 면세점에 입점하는 영예를 얻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톰보이’는 시크하고 자유로운 감각, 펀(Fun) 캐주얼 감성을 더해 컨템포러리한 ‘톰보이’만의 아이덴티티와 뚜렷한 차별화로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해 기업의 법정관리 조기 졸업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시스템’과 ‘보브’는 지난 몇 시즌 다소 부진하는 듯했으나 올 상반기 상품력 보강과 업그레이드에 전력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다시금 얻으며 자존심을 회복, 신장세로 돌아서면서 기존의 저력을 과시했다.

‘티렌’은 아트 콜라보레이션으로 전개한 S/S 상품이 국내와 중국 소비자들에게 이례적인 호응을 얻으며 런칭 이래 최고의 매출 실적과 성장세를 기록, 영 조닝의 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이외 ‘미샤’와 ‘미니멈’은 보강된 상품력을 바탕으로 캐릭터 조닝에서 신장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쉬즈미스’는 커리어 조닝에서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랭크되며 입지를 굳혔다.

‘수스·미센스’ 유지 선방
[할인유통 여성복] 할인유통 여성복은 대형마트의 영업규제 확대로 삼중고가 더해지면서 악전고투를 지속했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수수료와 인테리어 비용 부담 증가, 무리한 세일과 치열한 가격 경쟁이 더해지면서 버티기 힘든 시장 상황이 이어졌다.

한정된 시장 파이 내에서 오로지 누가 더 싸게 파느냐로 단기적인 매출 올리기에 급급한 상황으로 수익과 효율을 내기 힘든 악순환은 업체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홈쇼핑 진출, 대리점 확대, 상품력 강화, 유통 다채널화 등으로 나름의 돌파구 마련으로 대책과 전략을 구사, 새로운 생존 전략을 짜며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수스’와 ‘미센스’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상품 차별화를 화두로 발 빠르게 움직였다.
‘수스’는 ‘착한가격, 예쁜 상품’을 슬로건으로 백화점 못지않은 고감도 수혈과 상품 혁신을 통해 소비자 발길 도모와 이슈몰이에 성공해 상반기 선방했다. ‘미센스’는 원가절감을 위한 선기획 비중을 줄이고 초근접 기획 비중을 높여 적재적소 상품공급에 주력해 차별화를 구사했다.

‘티뷰’는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패션 편의점이라는 신개념 유통 형태로 틈새를 공략한 뚜렷한 차별화가 주효했다. ‘클리지’는 영 아티스틱 트렌디 캐주얼로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유통과 소비자 모두에게 호응을 얻으며 입지를 마련했다. ‘무자크’는 대리점 확대를 위한 전략 기획 아이템 강화와 스테디셀러 베이직물의 보강으로 꾸준한 매출을 유지해 순위권에 올랐다. ‘르퀸’은 비효율 매장 정리와 상품력 보완을 통해 점 평균이 두 자릿수 신장하며 주목받았다.

갤럭시, ‘초격차’ 명품화 전략 주효
[남성복(신사복)] ‘갤럭시’ ‘닥스신사’ ‘캠브리지멤버스’ ‘마에스트로’ 등 대형신사복브랜드들은 해외브랜드에 대응한 ‘명품화 전략’으로 고급지향의 수요층 흡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명백화점들이 MD방향을 수입 럭셔리 브랜드의 확대 유치로 선회함에 따라 내셔널들은 해외브랜드를 초월하는 고급화 전략에 집중한다. 대표적으로 1위(19.4%) ‘갤럭시’는 ‘초격차 브랜드 육성’ 에 나섰다. 이는 2등 브랜드와도 3년 이상의 격차를 벌여 쉽게 따라잡지 못하도록 한다는 전략. 국내보다는 해외유명브랜드와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SI로 매장의 전면 인테리어 및 이미지 전환을 시도한다. 또한 기획비중을 낮추고 수입소재 비중 강화 및 고급 전략상품을 대폭 보강한다.

2위 ‘닥스신사(14.5%)’는 부동의 고정고객들과 함께 새로운 소비층 흡수를 위해 체크패턴에 이어 모던함을 더한다. 레드, 오렌지, 블루 등 감각적인 컬러를 통해 모던 트래디셔널을 강조한다. 라이센스 그룹에서 확고부동한 1위를 지속하고 있다.

3위인‘캠브리지멤버스(13.3%)’는 중년 남성을 겨냥한 라이프스타일형 신사복으로 대대적 리뉴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8월에 ‘클럽캠브리지’ 강남 직영점을 리뉴얼 오픈해 새로운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고급화를 위해 해외에서 직접 바잉한 제품들로 차별화를 더하고 캐주얼과 포멀라인도 젊은 감성을 더한 상품들을 내 놔 고정고객층은 물론 젊은 착장을 추구하는 4050타겟층에도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수트라인 역시 젊은 마인드로 슬림라인을 추구한다. 4위(9.3%) ‘마에스트로’ 역시 고급화 차원에서 이탈리안 클래식 컨셉을 강화하고 상품 개발에 집중한다. 마에스트로 바이 라르디니 수트와 알베로 바이 마에스트로 자켓 등 제품라인별 특성을 강조해 고급수요층의 흡수에 전력한다.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