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패션위크’에서 한국브랜드 호조

370만 달러 이상 오더수주 기대

2015-07-23     이민지

전 세계 19개국에서 의류, 가방, 주얼리 등 1250개 패션업체가 참가한 ‘제21회 홍콩패션위크’에서 국내 패션 기업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7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제21회 홍콩패션위크’에는 산업부 지원 16개 사, 대구시 지원 10개 사, 개별 참가 11개 사 등 총 37개 사의 국내 패션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유럽, 미주 바이어를 포함, 아시아, 중동, 인도 등 71개국에서 1만7000여 명의 바이어가 대거 참가했다. 중국 바이어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호주의 MINKPINK, 중국의 Dashang Group Co, Ltd와 Hiking Group, 프랑스 M6 Boutique 등 유명 패션 브랜드, 대형 체인점 등 유통업체를 포함해 3500여 개 업체에서 온 5000여 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89개의 바잉 사절단을 구성했다.

‘홍콩패션위크’는 업체와 해외 바이어를 1:1 매칭해 비즈니스 실효성을 극대화하고 5개에서 1000개까지의 소량 주문이 가능한 ‘스몰오더존(Small Order Zone)’을 마련해 다양한 바이어들의 수요에 대응했다. 또 패션 퍼레이드와 하우스 쇼 등 40여개의 패션 행사와 1516FW 시즌 트렌드 세미나 및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해 바이어 감소를 타계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했다.

이외에도 미국 메이크업 브랜드 ‘NARS Cosmetics’가 ‘3.1 Phillip Lim’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출시한 네일 컬렉션을 기념하기 위해 ‘Runway to Realway’ 컬렉션을 선보여 패션과 뷰티업계의 활발한 협업 트렌드를 보여줬다.

‘한국패션협회’는 산업부의 후원으로 ‘랭앤루’, ‘루키버드코리아’, ‘린에스앤제이’, ‘범’, ‘부디자인’ 등 총 16개의 업체의 전시회 참가를 지원했다. 이들 기업은 한류에 힘입어 홍콩, 아시아, 미주, 유럽 바이어들에게 뛰어난 디자인 및 고품질의 제품으로 주목받아 150만 달러의 현장 계약 실적을 올렸다. 검증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국내 브랜드들은 향후 370만 달러 이상 추가 수출 실적이 기대된다.

‘린에스앤제이’의 여성복 브랜드 ‘몬테밀라노’는 패셔너블한 이탈리아 프린팅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시, 대형 바이어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또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남성복 섹션에서 ‘범’은 세련되고 댄디한 디자인에 스포티 무드를 믹스한 트렌디한 감성으로 대만 및 홍콩의 유통업체와 스페인 유명 백화점 등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번 행사에서 보여준 성과는 한국 패션에 대한 글로벌 브랜드 및 외신들의 호응을 확인하고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을 나타낸 점이다. 한편 ‘한국패션협회’는 시장진입 매력도가 높은 국가의 유력 전시회 참가 지원에 주력하는 등 한국 패션 브랜드 성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