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류 매출 저조, 서민 경제 고통
백화점도 하락세…해외 유명 제품만 선전
경기 불황과 민간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백화점 및 대형마트의 의류 매출 부진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중고가 패션의류 매출이 강한 백화점보다 일반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마트 의류 판매 부진이 크게 나타남에 따라 서민 경제가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의류 부문은 올들어 1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의류 매출은 6월들어 전년 동월 대비 -14.7%를 기록, 큰 폭으로 감소했다. 2월(-21.9%)에 이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였다. 비교적 형편이 나은 스포츠와 잡화 부문도 각각 -10.9%, -13.3%로 5개월 연속 역신장을 기록했다.
대형마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낫긴하지만 백화점 매출도 하락세는 마찬가지였다. 백화점의 6월 남성의류 매출 감소폭은 전년 동월 대비 -12.4%로 가장 부진했다. 다음으로 여성캐주얼(-6.7%), 아동·스포츠(-4.9%), 여성정장(-3.6%)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은 지난 6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증가세를 기록, 대조를 보였다. 백화점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은 상반기 중 2월 18.1%의 성장세를 보였고 가장 저조했던 4월에는 0.9% 늘었다. 6월들어 처음으로 -1.6%의 역신장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의류 품목군의 매출 하락이 두드러졌으며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SSM(기업형 슈퍼마켓)역시 주말 의무휴업 및 영업시간 축소 점포의 증가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채소와 과일 등의 매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