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자외선과 패션 소재

2015-07-28     편집부

자외선과 패션 소재
폭염이 내리 쏟는 복중의 한 여름이다. 한 여름이 되면 더위도 더위지만 자외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비단 여름만이 아니라 4계절 어느 때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 할 것이 자외선(넘보라 살=Ultra-Violet Ray)이다. 우리는 보통 그냥 UV로 자외선을 표기하기도 한다.

특히 여름이 되면 높은 온도, 많은 땀, 피부 지방의 분비로 인체는 쉽게 피곤해진다. 그리고 피부 노출이 많은 계절이라 한결 UV에 주의해야 한다. UV는 피부 노화의 주범이며 여러 가지 피부 질환이나 피부 암 등을 유발하며 피부 세포의 DNA에 돌연 변위를 일으키게도 하는 무서운 적이다.

근래 오존층의 파괴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UV량은 증가하고 아울러 건강에의 영향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UV는 피부의 멜라닌 색소 생성을 조장하고 사람의 피부를 검게 만들어주며 나아가 피부암의 위험성까지 지적되고 있다. 이런 UV를 차단하기 위해 피부에 바르는 미용제가 나와 있지만 피부 미용제 말고도 어떤 소재로 된 옷이 UV를 잘 차단하는가를 알아두는 것은 여름을 이겨내는 한 가지 지혜다.

섬유에 적용되는 자외선 차단 효과를 UPF(Ultraviolet Protection Factor)라고 하는데 이 UPF 수치가 클수록 UV 차단 효과가 큰 것이다. 현행 섬유제품 품질 표시법에는 이 UPF의 수치가 표시돼 있지 않아 실제 의류 구입 시이 소재의 UPF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 길이 없다. 원래 여러 가지 천에는 생태적으로 어느 정도의 UV를 차단할 수 있는 성질이 들어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여름용 소재에는 보통 UV 차단 처리를 했다는 로고를 싣고 있어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옷감이 촘촘히 제직되고 두꺼운 소재라면 굳이 자외선 차단 가공(약품처리)을 하지 않더라도 UPF 수치는 크다. 가령 청바지 소재인 데님은 그 자체만으로도 90% 이상의 UV 차단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소재 별로는 울이나 폴리에스테르 소재가 면이나 리넨 보다 높은 UPF의 물성을 갖고 있으며 UV 차단 가공을 하지 않더라도 90%이상의 효과가 있다. 건조된 옷보다도 젖은 옷의 UPF 수치가 낮으며 동시에 같은 소재라 할지라도 담색보다는 농색 옷의 UPF 수치가 높다. 여름에는 흰색 블라우스나 드레스 셔츠를 즐겨 입는 경향이지만 UV라는 측면에서 보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제품에 표시된 대로 제대로 가공만 했다면 색상에 관계없이 99% 이상의 자외선을 차단한다.

여성용 스타킹의 경우도 좀더 치밀하게 편성된 것이 UV 차단 효과가 좋다. 일상 생활에서 양산의 UV 차단 효과가 크지만 챙이 큰 모자로 대체해도 그 효과는 같다. 여름 날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는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라고 한다. 어떤 소재의 옷을 입어서 자외선의 피해를 극소화 시킬 것인가를 심각하게 챙겨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