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여성복, 상반기 이슈 ‘소비심리 위축’

고유 밸류·오리진 유지가 유일한 생존법

2015-08-06     나지현 기자

여성복 시장이 정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결산 설문조사를 통해 유통과 패션업계의 이슈를 짚어보고 전문가를 통해 향후 패션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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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패션 및 유통업계에 가장 큰 이슈는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었다. 이어 ‘이상고온으로 인한 짧은 봄, 간절기 실종’이 뒤를 이었고 ‘이른 무더위로 인한 객단가 하락, 아우터 판매 부진’, ‘대형 유통 강제휴무 규제 확대’, ‘대형 유통의 활발한 아울렛 출점으로 인한 고객 이탈’과 ‘정상 판매율 둔화’ 등이 순위에 올랐다.

외부 환경 악재가 유독 심했던 상반기 정상 판매율이 둔화되고 역신장을 기록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가격 할인 경쟁이 심화됐다. 이로 인해 이익구조가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져 최악의 상황을 힘겹게 버틴 곳이 많았다.

향후 패션 시장 전망에 대해 인동에프엔의 이기용 부사장은 “공급이 수요보다 너무 많은 시대, 소비자들을 리딩하기보다 고객을 쫓기 바쁜 형국인 현 상황으로는 브랜드 존속 자체가 어렵다”며 “매출에만 급급한 유통 구조에 익숙해져 브랜드 정체성이 무너진 브랜드들이 많다. 브랜드 고유의 밸류를 높이고 오리진을 찾지 못한다면 생존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시앤코의 김대영 상무 또한 “소비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니즈가 너무나 다양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몰리는 트렌드에 따라 브랜드가 순간순간 흔들린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기본에 충실하자’를 필두로 브랜드가 본질의 가치를 잃지 않고 꾸준함을 유지해야 고객의 신뢰가 쌓이고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