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라이센스 브랜드 각축전 치열
2000-09-06 한국섬유신문
경기가 좋을 때 가장 늦게 호황을 타고 경기가 안좋을
때 가장 먼저 불황을 타는 것이 바로 피혁잡화. 따라
서 지난 한해 피혁잡화 업계는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
를 보냈다.
IMF이후 소비심리 급감으로 판매가 부진한 데다 브랜
드별 컨셉마저 획일화되는 부작용이 겹쳐 정상가 판매
율이 30%이상 떨어지는 등 극심한 난관에 봉착했었다.
IMF 이전까지 피혁잡화 업체의 메인타겟이었던 중산층
이 IMF사태로 한꺼번에 몰락하면서 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고가 마케팅만 치중, 부유층 모시기에 여념이
없으면서 판매가가 원가의 5∼6배 이상 불리는 등의 폐
단도 잇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직수입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서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성행하는 제품카피는 관련
업체들의 한숨을 더욱 깊게 했다.
반면 이런 와중에도 자사만의 독특한 컨셉을 유지하면
서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잡화시장의 니치마켓을 공략,
고객으로부터 두드러진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도 있
다.
이와관련 본지에서는 지난 한 해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얻으며 올해도 선전이 기대되는 내셔널브랜드와
라인센스브랜드를 집중 조명했다.
■■ 라이센스 브랜드 ■■
▲발만(BALMAIN)
엘엠인터내셔널(대표 인용관)이 전개하는 프랑스 라이
센스 브랜드 「발만」은 지난 87년 가파치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전개하다가 올 2월 엘엠인터내셔널로
전환,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
엘엠인터내셔널은 「발만」의 기존 컨셉이던 「유럽피
안 캐주얼」을 국내 실정에 맞는「모던 캐주얼」로 변
경, 트랜드성을 제품에 듬뿍 담아 피혁잡화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150% 상승이라는 경
이적인 기록을 낳으면서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발만」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활
동적이고 경쾌한 분위기를 전달 ▲밝은 느낌의 컬러제
안 ▲기능성과 실용성 추구 ▲모던 엘레강스와 모던 캐
주얼로 고급스러움과 편안한 패션의식으로 집약된다.
특히 엘엠인터내셔널은 고객의 요구를 가장 정확하게
들을 수 있는 제품 판매사원과 주 1회이상 자리를 갖고
의견을 제품에 반영, 고객 니드에 부합하는 제품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F/W에 선보이는 「발만」은 인공적인 가식을 거부하
고 실루엣을 멋드러지게 살린 「RELEX라인」, 섬세한
감각으로 여성스러움을 물씬 풍기는 「PIPE라인」, 편
안하고 자유로운 개성을 추구하는 「CYBER라인」, 독
특하고 착용이 간편해 신세대를 겨냥한 「FABRIC라
인」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전개,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루이까또즈(LOUISQUATORZE)
태진인터내셔날(대표 전용준)이 전개하는「루이까또즈
(Louis Quatorze)」는 지난 91년에 런칭, 와인색으로
일관되게 전개, 그 당시 잡화색상으로는 생소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는 와인색상을 트랜드 컬러로
자리잡게 한 선구자적 브랜드다.
「루이까또즈」의 전체적인 실루엣과 이미지는 트레디
셔널한 분위기를 현재의 분위기에 맞게 변형시킨 캐릭
터를 기본으로 내부적인 기능과 용도 및 구성은 실용성
위주의 신풍속도를 반영하고 있다.
「루이까또즈」가 성공할 수 있었던 키포인트는 드레스
컨셉의 제품군이 캐주얼룩과의 코디네이션에서 독특한
이미지를 제안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루이까또즈」는 별도의 이미지 광고나 경기여파 없이
도 단시일내 독자적인 마켓을 형성했으며 꾸준한 매출
력을 자랑, 「루이까또즈」만의 캐릭터 파워를 반증하
고 있다.
트랜드에 좇아 가기보다는 차별화된 「루이까또즈」만
의 캐릭터를 고수, 시대흐름에 발맞춰 탄력적으로 운영
해 획일화된 패션시장의 이면을 공략하는 니치마켓 전
략에 따라 변화를 모색했던 것이 지금의 위치에 있게
한 원동력이다.
태진인터내셔널은 전문화, 세분화되어지는 패션시장의
변화속에서 브랜드 컨셉을 고려한 차별화된 마켓전략을
통해 「루이까또즈」를 고부가가치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한 노력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블랙과 브라운을 메인컬러로 하는 유
니섹스 가방을 출시, 전체적인 메인타겟층을 낮춰 신수
요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내셔널브랜드 ■■
▲보볼리(BOBOLI)
명실업(대표 홍경택)이 전개하는 「보볼리(BOBOLI)」
는 지난 97년 런칭, 심플·모던한 라인에 일부 장식을
가미한 절제된 미를 보여주면서 일찌감치 정장용 제품
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은 브랜드.
「보볼리」는 런칭초기부터 캐릭터성이 대폭 가미된 차
별화된 이미지를 일관되게 전개해 20대 여성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 시작,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반기 「보볼리」 제품은 기존 컨셉을 유지하되 독특
한 소재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타브랜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