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에 싫증난 감각지향 고객을 잡아라”
유통社, 인기있는 유명·신진디자이너 유치 앞다퉈
2015-08-20 이영희 기자
두타, 지하 2~1층까지 의류~잡화 전반 대대적 리뉴얼
SPA에 식상해 가는 고객들을 겨냥해 패션전문점, 백화점, 홈쇼핑, 편집샵 등 유통들이 감각적인 디자이너브랜드를 유치함으로써 차별화를 통한 소비욕구 충족에 나섰다.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폭 입점시키거나 팝업스토어, 콜라보레이션으로 빠른 트렌드를 제안하고 매기진작을 통해 유통경기를 활성화시키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두타의 경우 최근 리뉴얼 공사에 들어가 오는 9월 재오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류와 함게 구두, 가방 등 잡화와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용품등 전반에 걸쳐 디자이너 브랜드를 확대 영입한다. 특히 컬렉션 참여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가 다수 입점할 계획이다.
롯데 백화점은 문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과 함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과 육성에 나서는 한편, 특판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2월 ‘11스타일버즈’라는 팝업스토어 이후 김홍범, 이청청 등 11명의 유망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했고 그 중에 김홍범 디자이너의 세컨브랜드 ‘딤에크레스’는 롯데 영플라자에 단독매장을 정식 오픈했다. 부산 본점과 광복점의 ‘리즈테일(구두)’도 동래점의 ‘샤함(액세서리)’도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내면서 롯데백화점과 신진 디자이너간 지속적인 조인이 기대되고 있다.
홈쇼핑도 기존 4050외에 2030젊은 타갯까지 확대 겨냥해 디자이너 브랜드를 유치하고 있다. 상반기에 구연주·최진우 디자이너의 ‘제이쿠’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고 9월에는 계한희의 ‘카이’가 런칭된다. 장민영 디자이너의 ‘드민(Demin)’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홈쇼핑도 중진 디자이너와 콜라보를 진행중이며 ‘맥앤로건’은 2013년부터 런칭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판매순위 2위를 차지해 27만9000세트가 팔리기도 했다. 오는 9월 재 오픈하는 두타는 이처럼 디자이너브랜드유치를 통한 차별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는데 1층의 경우 서울컬렉션과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참가한 주요 브랜드들로 구성된다.
김석원, 윤원정의 ‘앤디앤뎁’과 홍승완의 ‘스위트리벤지’ 박종철의 ‘박종철부띠크’ 유혜진의 ‘쿠만 오은환’까지 인기높은 브랜드들이 입점한다. 또한 임소영의 잡화 브랜드 ‘암쏘영’, 김소영의 구두 브랜드 ‘마크모크’, 가로수길의 유명 자연친화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앤솔로지’ 등도 추가 된다. 지하 2층 남성복 매장도 ‘슬링스톤’ ‘네이브’ ‘티키’ ‘범’등 최근 주목받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절반 이상을 구성할 예정이다.
신진 디자이너존인 ‘두채’도 한층 강화된다. 두타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찾는 고객들과 패션피플들이 더욱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지하 1층 신진 디자이너존과 지하 2층을 바로 연결하는 계단을 설치하는 등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두타의 전창수 부장은 “소비자들이 개성있고 섬세한 제품 퀄리트를 요구함에 따라 더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유치함으로써 고객들의 욕구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