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국제상표 출원 ‘의류·가방’ 강세

중·미·일 순위…주력 수출지역에 집중

2015-08-20     정기창 기자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국제특허는 ‘국제 등록에 관한 마드리드 협정’에 가입한 국가에 상표를 출원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2003년 가입했다. 통계청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상표 출원은 중국에 집중돼 협정 가입부터 지금까지 총 2494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2407건), 일본(2247건)에 대한 출원이 뒤를 이었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1~3위 수출 국가와 일치한다. 통계청은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중 의류와 가방류는 각각 2위, 3위의 상표 출원 건수(상품류 집계 기준, 상표출원은 하나의 출원에 상품류를 복수로 지정할 수 있음)를 기록했다. 의류는 작년에만 총 53건에 대한 상표가 출원돼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가방류는 34건으로 전년 대비 7.0% 늘었다.

정보통신관련 특허 출원은 2003년 이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작년 73건으로 14.9%가 증가했다. 특허청은 “애플이 중국에서 겪었던 아이패드(iPad) 상표권에서 보듯 기업경영에서 상표권 관리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경제성, 관리용이성 등 여러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마드리드 상표출원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