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희소성’에 지갑 연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 티셔츠 인기…백보다 저렴하고 쉽게 소장

2015-08-25     나지현 기자
잘 만든 티셔츠 한 장이 브랜드를 먹여살린다?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경기불황 속에도 티셔츠에는 명품바람이 불고 있다.
독특한 개성과 흔하지 않은 디자인을 찾는 쇼핑 고수들은 제대로 만든, 잘 입은 티셔츠 한 장으로도 멋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한 아이템을 원한다. 이에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티셔츠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해외 브랜드 티셔츠는 명품백 보다 쉽게 소장할 수 있고 실용적이면서도 독특한 디자인과 희소성, 낮은 가격으로도 브랜드를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이에 구애 없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지방시’는 스웨트셔츠와 티셔츠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입고가 시작된 올 가을겨울 시즌 티셔츠 중 일부 상품들은 벌써부터 완판 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방시’의 로트와일러 스웨트셔츠와 동일 프린팅의 티셔츠, 해골무늬 스웨트셔츠는 이미 입고된 물량이 모두 판매되었으며, 지난 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여 주인공 천송이가 입어 인기를 얻은 밤비 프린팅의 스웨트 셔츠와 티셔츠 또한 거의 완판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스웨덴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 또한 티셔츠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아크네 스튜디오’의 로고가 새겨진 터틀넥 디자인의 플리스 티셔츠는 블랙과 화이트 색상이 이미 전량 판매되었으며, 기본 스타일의 티셔츠와 저지 티셔츠도 벌써 50~90%의 판매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 ‘겐조’는 타이거, 눈동자 스웨트셔츠의 세계적인 열풍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재평가 받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마케팅 담당 김선혜 부장은 “대중화된 고급백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손쉽게 접할 수 있어 캐주얼한 스웨트셔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