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스포티·로맨틱 히피’ 등 뉴 트랜드 부상

2000-09-03     한국섬유신문
올 추동 여성 영캐주얼은 전반적으로 모던함과 스포티 함, 클래식하고 쉬크함, 로맨틱함과 히피즘이 서로 조화 된 세가지 트랜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어덜트 캐주얼이 직선적이고 멋스러움을 강점으로 내세 우고 있는 반면 영캐주얼은 신세대 영층의 다양한 기호 를 브랜드 나름의 컬러로 소화, 올 추동은 브랜드 컨셉 차별화가 뚜렷하게 이뤄지고 있다. 모던함과 스포티함을 트랜드로 제안하고 있는 브랜드군 은 한섬의 「시스템」, 예전인터내셔날의 「인베이스」, 화림모드 「오조크」등으로 베이직 아이템을 중심으로 단품간 크로스코디를 유도하고 있다. 심플하고 지적인 감성을 소화해내며 기능성과 실용성, 유행성의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마인드 에이지를 중심 으로 히트 아이템을 제안, 니트 가디건, 트렌치 코트, 기장이 다양한 팬츠와 스커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섬의 「시스템」의 경우 홍콩과 대만으로 수출, 동양적인 “소프트 트랜디”의 대표적 브랜드로 손꼽히 고 있다. 클래식하고 쉬크함을 제안하고 있는 브랜드군은 신원의 「비키」「아이앤비유」, 나산의 「CMG꼼빠니아」, 대 현의 「나이스클랍」과 「주크」, 성림텍스타일러즈의 「애녹」, 우신패션통상 「꾸즈」, 쎄뚜의 「쎄뚜」 등. 뉴베이직군을 한층 강화하며 성숙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는 이들 브랜드들은 컬러 코디네이션을 강조, 고급스 런 소재의 셋업물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컬러는 블랙과 그레이가 주된 컬러이며 내추럴함을 강 조하기 위해 브라운, 베이지, 크림 화이트 등의 서브 컬 러에 오렌지, 레드 등의 포인트 컬러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올 추동 로맨틱함과 히피즘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가 운데 데코의 「ZZB」, 건화어패럴의 「미엥키」, 보성 의 「롤롤」 브랜드들이 재미있고 독창적인 테마를 제 안하고 있다. 키치적인 요소를 새로운 히피즘으로 승화시킨 키치캐릭 터 「ZZB」는 올 가을 센시티브 로맨틱과 스포티브를 믹스해 완성된 새로운 룩으로 리뉴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일본의 스트리트 패션을 국내 영캐주 얼 트랜드와 접목시키는 노력, 오리엔탈 느낌의 디테일, 밝고 화려한 컬러, 오버랩되는 아이디어 아이템 개발 등으로 히트 아이템을 선보인다. 특히 팬츠의 단을 접거나 7-9부로 기장을 다양화, 카프 리 팬츠 등의 복고풍 해석, 자수 및 비즈 장식의 스커 트, 블라우스, 체크 무늬 등이 눈여겨 볼만하다. 또한 「EnC」「비키」「아이앤비유」「나이스클랍」 등이 데님군을 별도 테마로 선정, 데님을 우븐처럼 사 용한 캐릭터진을 선보이고 있는데 진브랜드와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이 강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올 F/W 컬러경향은 블랙, 그레이가 여전히 시즌 구별 없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내추럴함을 강조한 브라 운, 카키, 베이지 등이 가을의 정취를 자아낸다. 무광택 소재, 광택 가공 등으로 모노컬러에 변화를 주 고 있으며 오렌지와 레드가 올 추동 새로운 유행 컬러 로 떠오르고 있다. 소재경향은 울을 중심으로 다양한 혼방물이 선보여지고 있어 고급화 및 실용성이 이뤄지고 스판과 라이크라 등 스트레치성 소재, 나일론 등이 많이 쓰인다. 영캐주얼의 스팟·리오더 비율은 평균적으로 30-35%, 한섬의 경우 50-60%까지 확대해 비중치가 가장 높은 모습이며 변화가 심한 고객층의 니드와 소비패턴, 시즌 트랜드 접목을 최대한 발빠르게 수용하기 위한 스피디 전략이 올 추동 안착될 전망이다. 전반적인 물량은 지난 추동과 동일하거나 10-15% 증가 된 상태, 경기 호전 등의 기대지수는 높으나 물량 확대 의 모험은 하지 않는다는 것. 가격 또한 이지 캐주얼, 중저가 캐주얼의 영향으로 매 우 매력적이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하고 있다. 올 추동 머플러, 스카프, 모자, 가방 등 패션잡화 등과 의 코디가 아기자기하게 이뤄지는 영캐주얼의 선전에 기대가 모아진다. /길영옥 기자 yokil@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