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미드 섬유 범퍼·불에 안타는 면’ 신기술 인증

총 135개 중 38개 선정

2015-08-25     정기창 기자

아라미드 섬유를 이용한 자동차 범퍼와 일반 의류 생산 설비로 만든 불에 타지 않는 면 가공 기술이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일 제2회 신기술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총 38개의 새로운 기술을 선정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접수된 135개 기술들을 대상으로 서류와 현장검사, 종합심사 등 3차에 걸친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사진 : 킴스가 개발한 불에 타지 않는 면은 방화복 및 작업복 등 산업용 현장에서 많이 쓰인다.>

한화첨단소재와 현대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차량 경량화 범퍼빔용 열가소성 아라미드 제조기술’은 충격 흡수 능력이 우수한 고강도 슈퍼섬유인 아라미드 섬유를 적용해 금속을 사용한 기존 빔보다 중량을 50%나 줄였다. 이를 통해 연비개선과 더불어 충돌 특성을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등 특정 산업에 쓰이던 아라미드 복합소재를 경량화 소재로 개발함에 따라 관련 제품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킴스(舊 킴스실크)가 개발한 ‘인계와 보론계의 복합화합물을 이용한 준불연 셀룰로오스 섬유 제조기술’은 셀룰로오스 섬유에 환경에 무해한 난연제를 조합해 준불연 성능을 구현시켰다.

기존의 의류용 생산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생산이 용이하다. 또 이전 소재들에 비해 염색 및 직물 구성의 방법이 다양해 심미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점도 특징이다. 킴스의 박선주 책임연구원은 “10x10㎝ 크기의 원단을 10분간 800도의 열을 가했을 때 불에 타거나 경화로 인한 쪼그라드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면 소재”라고 설명했다. 작업장 의류 및 산업용 방화포 등 용도가 다양하다.

신기술(NET) 인증은 향후 2년내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과 기존 제품의 성능을 현저히 개선시킬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최대 3년까지 국가나 공공기관의 구매지원, 정부 기술개발사업 및 인력지원 사업 신청시 가점을 부여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