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섬유패션과 폐지 “없던 일로”
업계 강력한 반발에 현행대로 존속
2015-08-29 김영관
대구지역의 뿌리 산업인데다 섬유패션도시 대구의 위상을 훼손했다는 자성의 분위기가 역력했다는 게 회의 참석자의 전언이었다. 이로써 초선인 권영진 시장이 의욕을 앞세워 섬유패션과를 폐지하겠다는 개편안은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정작 대구 섬유패션업계 반응은 시큰둥했다. 선거 당시 압도적 지지를 해준 댓가가 기반산업인 섬유패션산업을 오히려 홀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은 “당연한 결과다. 50년 이상을 뿌리내린 섬유산업을 이렇게 가볍게 대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대구시의 이번 섬유패션과 폐지 해프닝과 관련, 섬유패션과와 시의회 사무국 관계자 역시 환영의 뜻을 밝히는 등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대경섬산련과 조합, 단체, 연구기관 등은 “이번 조직개편안 해프닝을 계기로 고부가 가치형 섬유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 재도약을 꾀할 입체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