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화 업체들 뭉쳤다"
2000-09-03 한국섬유신문
지난달 26일 르네상스 호텔. 캐릭터 슈즈 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소다·탠디·키사·엘리자벳·메쎄 등 11개 캐릭터슈즈
업체가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월 2회 정기회의 ▲내
년 S/S부터 분기별 1회에 걸친 패션쇼 개최에 동의하
고 오는 10월 7일 2차 회의시 모임의 이름과 직책을 정
하는 등 세부사항에 합의, 공식적인 모임으로 천명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S/S부터 개최하는 패션쇼에는 관련업체는
물론 디자인학원과 대학교 학생들로부터 패션쇼에 참가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캐릭터슈즈 붐을 조성하는데
앞장 설 방침이다.
지금까지 캐릭터 슈즈 업체들은 자사 브랜드 확대와 매
출에만 전념, 자리를 갖더라도 친불친(親不親)으로 만나
사생활 이야기에만 국한됐던 것에 비하면 이번 자리는
캐릭터 슈즈 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전반적인 이야기가
오고 갔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
또 정식모임으로 자리잡게 되면 백화점의 무분별한 행
사에 대한 제화업체들의 일괄적인 대응도 가능해 참가
업체들이 이번 모임에 걸고 있는 기대는 매우 남다른
눈치다.
참가 관계자는 『이번 모임의 궁극적인 목적은 캐릭터
슈즈 붐 조성과 업체간의 단합』이라며 『제대로 정착
만 된다면 대외적으로 큰 파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혀 이번 모임이 단순한 친목 차원이 아님을 시사했
다.
지금까지 철저한 개인플레이로 모래알에 비유됐던 제화
업계가 이번 모임을 계기로 얼마나 단합된 모습을 보여
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경수 기자 dart@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