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인들에 음악을… ‘실빛 음악회’ 개최
서희태 지휘자 ‘놀라온 오케스트라’ 24일 낙산공원서
2015-09-16 정기창 기자
놀라온 오케스트라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지휘자 서희태씨가 2013년 창단했다. 클래식을 대중에 쉽게 전달하기 위해 서희태 음악감독 겸 지휘자가 직접 나섰고 정재훈 現 산업기술진흥원장이 명예단장으로 참여해 화제가 됐었다. 놀라온은 순 우리말인 ‘놀=놀자’와 ‘라온=즐거운’의 합성어다.
이번 행사는 문화 소외 계층인 봉제인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서울봉제산업협회 차경남 회장 요청을 서희태 지휘자가 받아들여 성사됐다. 종로지역 3000여개 사업장에서 일하는 1만여명의 봉제인과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여성, 지역 주문 등 문화 소외계층을 격려한다는 취지다.
차경남 회장은 “실(絲)빛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지만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 채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봉제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음악회 이름에서 ‘실빛’은 봉제 필수품인 ‘실(絲)’에서 따왔다. 놀라온 오케스트라는 지금까지 모든 음악회를 무료로 진행해 왔다. 지난달에는 울산시립교향악단과 협연으로 울산대공원 옥외공연장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