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CSR의 허브 역할 수행

60주년 제일모직, 착한매장 ‘하티스트 하우스’ 열어

2015-09-16     정정숙 기자
제일모직(패션부문 대표 윤주화)이 패션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허브역할을 할 ‘하티스트’매장을 오픈했다. 제일모직이 지난 15일 패션사업 6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플래그십 스토어 ‘하티스트 하우스’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6개층 규모(330㎡)의 하티스트에서 판매하는 의류와 패션 아이템의 이익금은 전액 사회공헌 캠페인에 사용한다고 전했다. 하티스트(HEARTIST)란 이웃에게 귀 기울이는 따뜻한 마음(HEART)을 가진 아티스트들과 함께 즐거운 나눔을 실천하는 곳이라는 의미의 합성어다. 제일모직은 회사의 모든 CSR 활동을 ‘하티스트’ 매장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며 하티스트 매장을 ‘패션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허브매장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티스트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업사이클링 패션 아이템을 비롯, 제일모직 주력 브랜드인 빈폴, 갤럭시, 로가디스, 구호, 르베이지 등의 기부상품과 친환경적으로 제작된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제품으로 구성한다.

하티스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패션의류와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문화, 리빙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른다. 또 하티스트에서 제공하는 쇼핑백은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었고 장애인 재활근로 작업장에서 생산했다.

제일모직은 “‘착한 매장’ 하티스트를 통해 기업의 이윤을 기부·후원하는 기존의 일차원적인 CSR 활동을 넘어 패션 기업의 장점을 살린 CSR 플래그십스토어를 기획하기 위해 업사이클링 전문 디자이너 및 친환경주의 브랜드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며 “패션이 시각에 민감한 산업분야라는 점을 고려 패션에서 소외된 시각장애 아동들의 예술교육 지원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티스트 매장<사진>은 1940년대 창고건물로 사용하던 건물을 최소한의 리노베이션을 실시, 건물 본래의 모습을 살려 자연스러우면서도 거친 매력이 있는 매장으로 재탄생 했다. 매장내의 냉방기기에서 발생한 물과 빗물 등을 정화하여 화단에 재활용하고 매장 내부의 50% 이상을 재고 집기로 구성하는 등 환경과 이웃을 생각하는 저탄소, 저가공의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제일모직측은 “하티스트 매장의 지하 1층은 전시 공간으로, 각종 전시, 공연, 플리마켓 등 방문객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의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하티스트라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통해 나눔이 일상화 되는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제일모직은 60년전 이병철 선대회장이 제일모직 창업을 통해 펼쳤던 사업보국의 큰 뜻을 기리며 ‘하티스트 하우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하티스트는 ‘쇼핑이 기부가 되는 공간’을 모토로, 아티스트와 소비자 모두가 즐거움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 패션업계 뿐만 아니라, 국내 CSR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