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60억 규모 ‘재단자동화’ 투자
2015-09-19 전상열 기자
니트의류 생산·품질 경쟁력 업그레이드 기대
글로벌 의류벤더 한세실업(회장 김동녕)이 세계 주요 생산기지에 순차적으로 재단자동화 투자에 나선다. 한세는 앞으로 진행할 재단자동화 투자와 관련 총 60억 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세의 글로벌 생산라인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동남아 지역 3곳과 니카라과 과테말라 중남미 지역 2곳 등 5곳에 이른다.
재단자동화 투자는 CAM 설치가 골자다. 이를 통해 인력비용 절감과 원단 로스 율을 떨어트려 생산비용을 낮추고, 정교한 옷 제작에 따른 품질향상과 생산성 증대가 뒤따라 앞으로 한세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세의 재단자동화 투자는 지난 6월 김동녕 회장의 지시에 따라 착수에 들어갔다. 앞으로 주요 거점공장에 총 30대 CAM을 설치하는 재단자동화 투자는 우선적으로 베트남 호치민 생산기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CAM 설치는 모두 니트의류 생산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현재 CAM 공급과 관련 프랑스 렉트라, 미국 거버, 일본 다까오까 제품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렉트라 제품이 품질 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AM 대당 가격이 2억 원에 이르러 최종 선정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다. 문제는 사후관리 측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가격보다 제품에 대한 A/S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류공장의 CAM 투자는 국내의 경우 우븐·니트의류에 걸쳐 일찌감치 이뤄졌으나 니트의류 해외공장 투자는 약진통상, 노브랜드 등 소수에 불과하다. 우븐의류의 경우 영원무역 등 대부분 벤더가 투자한 상태다.
한세의 CAM 투자는 앞으로 재단기 연단기 등의 신규 수요 창출에 기대를 모은다. 재단자동화에 맞춰 주변설비의 업그레이드가 맞물려나가야 더 높은 효율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한세실업은 주력 공장이 있는 베트남을 비롯 세계 5곳 생산거점을 통해 지난해 12억 달러 규모 의류를 생산·수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