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 동대문 ‘패션·디자인’ 메카 도약

‘DDP·서울패션위크’ 시너지 효과 기대

2015-09-19     정정숙 기자

동대문 지역이 최근 ‘패션·디자인’ 메카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동대문은 매일매일 새로운 패션과 디자인 트렌드와 정보를 얻고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 중심에 두타가 있다.

‘어나더 월드(Another World)’란 콘셉트로 지난 5일 재개점한 두타(대표 이승범)는 새 단장 이후 방문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00년대 대한민국 패션 유통의 중심이자 하루 5만 5000여 명이 방문하는 관광·쇼핑 명소이다.

두타, 리뉴얼로 ‘디자이너존’ 강화
두타는 우선 매장 인테리어를 각 층별로 바다, 빛, 돌, 나무, 숲 등 자연을 주제로 매장 콘셉트에 맞게 바꿨다. 트렌드세터, 보헤미안, 싱글족 등 각기 다른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두타만의 강점인 디자이너 매장을 기존 60여 개에서 100여 개로 한층 강화했다. 오픈 초기부터 ‘신진디자이너의 인큐베이터’ 역할로 다양한 지원을 해온 두타는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디자이너 작품들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패션 매장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편집숍과 편의시설도 다양해졌다. 홍대의 유명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스몰원더스’를 비롯해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스칸’ 등이 입점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중추적 공간
올해 3월 개관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서울패션위크를 비롯한 디자이너 인큐베이터 공간 등을 운영하며 디자인메카 동대문의 기능과 역할을 상징하는 중심 공간으로 떠올랐다. 오는 10월17일부터 22일에는 내년 패션 동향을 미리 엿볼 수 있는 2015 S/S 서울패션위크도 열린다. 이에 따라 동대문의 대표 상징물로 여겨져 왔던 패션 전문몰들이 변화에 맞춰 리뉴얼을 진행하거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피트인, 자바일레븐 등도 추가
지난 6월 오픈 1주년을 맞은 롯데피트인은 동대문 SPA와 로드샵 브랜드를 강화하고 신규 브랜드와 한류 매장을 추가했다. 롯데피트인은 “새롭게 입점한 매장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에움, 리앙에스제이, 온라인브랜드 스타일옴므, 동대문 SPA 브랜드 레코브, 뮬 등을 비롯한 30여 개”라고 설명했다.

동대문 의류도매 쇼핑몰 ‘자바일레븐(JABA11)’은 지난 16일 공식 개점했다. 미국 의류시장 역사의 중심지 로스앤젤레스, 일명 자바시장(Jobber market)을 모토로 ‘패션디자인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동대문 상권에 있는 타 의류 도매상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센터를 중심으로 신진디자이너 지원, 지방 소매업체와의 연결, 상인 참여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