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자원 재활용 의미 되새긴 ‘서울아트업페스티벌’

2015-09-23     정기창 기자

최종 10작품 선정…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에 전시
‘2014 광화문 차없는 거리’ 축제와 함께 열려

지난 21일 광화문에서 시청앞까지 세종대로 1.1km 구간에서 ‘광화문 차없는 거리’ 축제가 열렸다. 이창호, 이세돌 등 프로기사 100인과 시민 1004명이 바둑을 두는 ‘1004 나눔바둑’을 비롯, 길거리 농구대회, 어린이 자전거 안전교육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친환경 체험프로그램, 업사이클링마켓 같은 시민 참여형 행사에는 종일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광화문 북측광장에서는 제3회 ‘서울아트업 페스티벌’이 열려 폐원단을 사용한 재활용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도 마련됐다. 전업 작가와 일반 시민 100여명으로 구성된 참가팀들은 종합섬유재활용 업체인 리텍스에서 제공한 약 10t의 폐원단으로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제작·전시했다. 시민참여형 공공아트로 마련된 행사장 중앙의 집 모양 구조물에는 아이들이 생각하는 집이나 가족에 대한 글귀를 적은 버려진 천들이 색색이 붙여졌다.

참가작 중 풀로소피(Foolosophy)팀의 ‘고래와 함께 춤을’, 찰스 장의 ‘Beaytiful Life’ 같은 작품 앞에는 호기심어린 시민들이 눈길이 머물렀다. 거미줄처럼 이어진 8각형의 천 위에 놀 수 있는 공간을 표현한 페이퍼 팜의 ‘거미줄’, 아이들이 거리낌 없이 호기심을 발동하고 상상력 발휘를 돕는 Soar의 ‘OO공간’ 같은 이색 작품들도 관심을 모았다.

서울시와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한 위누는 21일 심사를 거쳐 최종 우수작 10작품을 선정했다. 허미호 위누 대표는 “이들 10작품은 22일부터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에 전시될 예정”이라며 “인도네시아 항공권이 제공되는 최우수작은 2주 이내에 따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