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과 함께 만든 역사...지속될 미래!”

에스모드서울 25주년 작품집 출판 기념전시회 가져

2015-09-23     이영희 기자
역대 우수 105작품 엮어 발간…국내 교육, 패션계 관심 집중
성료

에스모드 서울 25주년 기념행사는 패션교육에 대한 뜨거운 신념과 헌신이 이뤄낸 결과물이었다. 또한 제자들과 함께 한 역사이자 끝나지 않고 지속될 미래를 예고했다. 에스모드 서울이 개교 25주년을 맞아 역대 졸업생들의 우수 작품을 촬영해 작품집을 제작하고 출판 기념 전시회를 가졌다.

지난 9월 18일부터 19일, 양일간 에스모드 서울 아르누보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개교 25주년을 맞아 제작한 작품집 출판 기념회를 겸한 영상 전시회로 진행됐다.

평생을 에스모드 서울을 통한 패션인재양성에 헌신한 박윤정 이사장과 패션, 문화, 교육계 주요인사들, 촬영에 참여했던 포토그래퍼, 작품을 제작한 졸업생들, 장혜림 교장을 비롯 교수진과 임직원이 함께 자리했다.

이번 작품집은 에스모드 서울을 졸업한 학생들의 졸업컬렉션과 콜라보레이션 워크숍 작품 중 105개를 선정해 유명 패션 포토그래퍼가 촬영한 아트북 형식으로 1500부 한정판으로 출간됐으며 판매금액은 5만원으로 책정했다. 판매금 전액은 에스모드 서울 장학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에스모드 서울은 입학은 할 수 있어도 졸업하기는 어렵다”는 입소문이 날 정도로 늘 창의성과 현장실습능력을 고조시키는 철저한 교육을 해 왔으며 국내 유수브랜드와 디자이너로 성공해가는 사례를 기록해 왔다. 그 만큼 역대 우수작품들을 제자처럼 여겨 애지중지 보관해왔고 105작품을 촬영해 아트북 형식의 작품집으로 발간하게 된 것이다. 참석자들은 “국내 교육역사상 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면서 “우수한 작품만큼 감각적인 촬영기법과 어우러져 기성아트북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호평을 했다.

이날 한국패션협회 공석붕 명예회장은 축사에서 “ 25년전 박윤정 이사장께서 패션학교를 세운다고 했을 때 이미 100여개의 대학 패션학과와 10여개 패션학원이 있는 상황에서 에스모드 서울의 역할 수행에 의문을 품었었다. 하지만 25년 동안 에스모드 서울은 최초의 시도와 도전으로 한국 패션교육계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어떤 패션학교에서도 출판 할 수 없었던 훌륭한 작품집이 이를 증명한다”고 격찬했다.

진태옥 디자이너는 에스모드 서울 2회 졸업생인 ‘준지’ 정욱준 디자이너의 화이트셔츠를 입고 축사를 해 시선을 모았다. “에스모드 서울의 작품집을 보고 깜짝 놀랐다. 본인이 얼마나 아트북을 발간하는 것이 힘든 작업인지 알기 때문이다. 소장하고 싶을 정도의 수준 높은 아트북을 보고 자랑스러웠다. 책의 부제로 쓰인 ‘unlimited’라는 단어가 나를 흥분시킨다. 끝을 모르고 도전하는 에스모드의 또 다른 발전을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책 표지 작품을 디자인한 김세란 디자이너는 “2011년 2학년 워크숍 때 개마무사를 컨셉으로 만들었던 작품이다. 학생 때 만들었던 작품을 유명 모델이 입고 홍장현 포토그래퍼가 그 옷을 촬영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졸업생들의 훌륭한 많은 작품들 중 선정돼 자랑스럽기 그지없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 패션교육계에서는 최초로 역대 작품을 모아 화보 형식의 작품집을 내고 실린 사진을 영상 전시라는 형식으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실무위주의 패션 전문 학교의 패션교육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집으로 패션계는 물론 패션교육계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