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업계, ‘윈터 아우터’에 올인

코트 쏠림현상 심화…다채롭고 고급스럽게 다운, 패딩…포멀·핏감 살리고 경량화

2015-09-26     나지현 기자

여성복 업계가 추동 매출 캐기에 돌입하면서 올해는 유독 헤비 아우터에 올인하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몇 년간 점차 짧아지는 간절기를 대비해 가을은 숨고르기 정도의 시즌으로 보고 물량과 스타일 수 모두 소극적으로 가져간다. 아우터보다는 겨울에도 러닝으로 함께 착용 가능한 니트, 블라우스 등 이너류 등을 선보이고 대신 겨울 아우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올해는 세월호 영향 등으로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업체들이 많아 계절절 성수기를 맞아 적극적인 매출 캐기에 전력한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QR비중은 평균적으로 20~30가량으로 잡고 헤비 뿐 아니라 경량 아우터도 선보이는 등 예측할 수 없는 날씨에 대비한다.

물량은 가을과 비교해 겨울에 1.5~2배까지 늘려 잡고 금액도 2~3배까지 비중을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전년과 비교해서도 겨울 물량은 10~130%까지 증대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곳이 많다.

한편, 지난 몇 년간 복종을 망라하고 패딩, 다운 등이 대물량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코트 아이템에 대한 회귀가 뚜렷하다. 대신 다운·패딩은 한 단계 진화해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하거나 퍼·가죽 패치, 핏 감을 살린 포멀한 디자인, 구스 충전재 사용 등 디테일과 소재 차별화에 집중해 기존 구매 고객들에게도 어필하기 위한 전략이 눈에 띈다.

코트류 또한 다양하고 고급화된 소재와 수입 패브릭 사용 등을 통해 프리미엄 상품군을 선보이는 가하면 장식적이고 디테일적인 측면보다는 한 층 깔끔하고 모던해진 것이 특징이다. 최근 몇 시즌 째 자연스럽게 멋스러운 프렌치 스타일이 부상하고 연장선상의 놈코어(Norm Core)트렌드가 부상하면서 이를 반영해 데일리 룩으로 활용 가능한 실용적이고 캐주얼한 감성이 주를 이룬다. 코쿤, 오버사이즈 실루엣이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대세를 이루며 디테일보다는 소재의 다채로운 외관 변화로 절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