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업계, ‘특화·세분화’로 틈새 공략
2015-10-06 나지현 기자
‘앳플레이·에스무어·더 캐시미어’ 대표적
여성복 업계가 전문성을 높인 아이템 특화 및 세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대현은 아우터 전문 ‘엣플레이’ 런칭을 통해 프리미엄 패딩, 다운 전문의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을 선보여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국내 여성복 업계에서는 최초로 시도한, 한 단계 진화된 전문 특화 브랜드로 불필요한 요소들은 덜어내고 소수의 아이템에 집중하면서도 깊이 있는 접근으로 차별화에 성공, 시장에 자극제가 됐다.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엣플레이’는 지난 10월3일을 시작으로 롯데 잠실·본점, 현대 무역점, 신세계 강남·본점 등 총 23개의 시즌 매장을 통해 선보인다. 전년보다 더욱 다양해지고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한편 고급감을 배가해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올 F/W에는 니트 장인으로 손꼽히는 ‘문희(MOONHEE)’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스폐셜 니트라인과 카모플라주 패턴을 ‘엣플레이’만의 감성으로 접목시킨 ‘카모플레이(CAMOPLAY)’라인을 더해 차별성을 높였다.
올리브데올리브에서도 올 하반기 퍼와 무스탕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에스무어(s’Muur)’를 런칭했다. 전문 프로모션 업체와 제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로맨틱한 유러피안 컨셉과 쿠튀르적인 감성을 더해 기존에 보이는 퍼와 무스탕의 디자인을 탈피한 것이 특징이다. 선 기획을 통해 단가를 낮추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퀄리티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10월24일 현대 목동점,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시작으로 롯데 본점, 현대 무역점 등 총 10여개의 시즌 팝업스토어를 통해 선보인다.
한섬에서도 최근 니트 전문 브랜드 ‘더 캐시미어’를 런칭했다. 현대 본점과 무역점 등을 시작으로 첫 선을 보인 ‘더 캐시미어’는 군더더기 없는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에 퀄리티 높은 소재와 풍부한 컬러감으로 고급감을 높인 최상의 아이템에 집중했다. 남녀, 아동까지 영역을 확대해 런칭 직후부터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더 캐시미어’ 또한 주요 백화점 시즌 팝업스토어를 통해 선보여 시장성을 테스트하고 내년 본격 전개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템 특화 전문 브랜드는 중단기 시즌 팝업 매장 전개로 집중해 선보일 수 있어 리스크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시즌 MD 구성이 용이하고 시장성을 테스트할 수 있어서 유통과 브랜드 모두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