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한국 섬유·패션 대상 프로필] 소재개발 부문 | 서정환 영창물산 대표

구김·통풍 문제없는 반사원단 개발

2015-10-10     정기창 기자

영창물산은 산업 및 안전용도에 국한된 반사 소재를 일반 패션의류용도까지 넓혀 업계 주목을 받는 기업이다. 통상 필름 형태로 많이 쓰이는 반사소재는 구김과 통풍에 약해 의류에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영창물산의 반사 원단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패턴과 무늬를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는 패션성까지 겸비해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해외 메이저 스포츠 브랜드와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을만큼 제품성을 인정받았다. 다수의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영창물산의 반사원단을 사용한 패션의류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영창물산의 반사원단은 섬유원단이 가진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모든 디자인을 자유롭게 구현한다. 그동안 반사소재는 점착 시트 및 유성접착, 핫멜트(hot melt) 등의 방식으로 의류와 잡화, 안전용품의 로고 같은 포인트 용도로 주로 쓰여왔다. 이 경우 경질(hard) 느낌과 통기성, 세탁 및 마찰견뢰도 등에서 문제가 있었다.

특수 가공을 통해 의류에 적용하더라도 무늬가 없는 단색위주로 생산되며 많은 비용과 복잡한 공정, 이에 수반되는 환경문제도 단점이다. 반면 영창물산은 패션의류용 반사원단 연구개발에 집중,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신기술·신공법으로 기존 반사섬유의 미흡한 점을 대부분 보완했다. 외국 기업에 의존하던 국내 반사 소재 시장에서 순수 국내 토종 기술로 역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