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실질 바잉시스템 강화 급선무
2015-10-29 이영희 기자
개최시기 앞당기고 쇼룸기획, 페어 활성화해야
서울패션위크가 ‘보여지는 행정’에서 ‘실질 바잉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패션위크가 동대문DDP에서 수준높은 컬렉션과 패션업계의 큰 관심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일대일 바이어 매칭’ 등 실질 비즈니스 연결 문제에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참여 디자이너들은 “일대일 바이어 매칭이라며 연결해 준 바이어가 전혀 오더수주에 대한 의사가 없었고 무성의 했다” 혹은 “오히려 바이어가 왜, 날 선택했느냐고 물어와 황당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정해진 시간에 상담실에 갔더니 문이 잠겨져 있었다”는 사례도 전해졌다. 행거를 들여와 상담을 시작했는데 해당 브랜드와는 전혀 상관없는 아이템을 제작해 줄 수 있느냐는 요구도 있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시기상 이미 오더가 마무리 된 바이어가 초청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것.
컬렉션 관람 일부 빅 바이어들은 특정관에만 계속 머물러 새로운 디자이너 브랜드를 물색하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간주됐다. 한 바이어는 “컬렉션을 너무 집중해 많이 보게하는 것 같아 사실상 오더수주를 위해 여러 브랜드를 물색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디자이너 컬렉션때마다 해외바이어와 프레스들의 출석률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85개 쇼를 진행하면서 독창적이고 새로운 디자이너브랜드를 만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급선무이다. 전문가들은 “서울패션위크의 개최시기를 앞당기고 사전에 브랜드들의 특성을 전달해 바이어들이 원하는 실질적인 일대일 매칭이 돼야 한다” 면서 “참여디자이너들을 위한 쇼룸기획 및 페어활성화도 선결과제”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