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코리아텍스타일어워드 수상자 인터뷰] ■ 대상 | 강나루

2015-11-04     정기창 기자
 

‘나뭇가지에 따스하게 번지는 가을 햇살’
감성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꿈

   

강나루씨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휴(休)’다. 그는 “얼마전 날씨 좋은 가을날 학교 캠퍼스를 걷다가 하늘을 올려다 봤는데 나뭇가지에 따스하게 번지는 햇빛을 보고 ‘작품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작품에는 즐거움을 빼앗기고 자신을 둘러볼 시간 없이 항상 바쁘게 사는 현대인의 삭막한 시간에 여유로움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파란색과 나뭇잎은 편안한 느낌을 만들기 위해 고안한 장치다.

컬러나 모티브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하며 실물 제작에만 1주일간 공을 들였다. 그는 수상자 선정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며 “이전에도 공모전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마음먹고 작품 제작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말했다.

올해 수상작품들은 내년 PID 전시회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또 대상을 수상한 강나루씨는 내년 중국 광동성 광주에서 열리는 소재전시회 참관의 기회가 주어진다. 강씨는 “해외에 나가서 많은 작품을 보고 시야를 넓히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알기 어려운 추상적인 표현보다 감성적인 것을 하고 싶다. 누구나 편안하게 자기 삶을 누리는데 보탬이 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나중에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성공하고 싶어하는 강씨의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