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섬유의 날 수상 프로필] 은탑산업훈장 - 한세예스24홀딩스 김동녕 회장
상생경영으로 동반성장 ‘경영의 귀재’
82년 창업, 30년간 연평균 20% 고성장
“저임금 기반의 OEM 생산 몰두하던 업계에
ODM방식 도입한 주인공”
한세실업은 2012년 매출 1조 달성에 이어 작년에는 매출 10억불(1조2000억원)을 기록한 한국을 대표하는 의류 수출 기업이다. 김동녕 회장은 1982년 한세실업 창업 이후 지난 30년간 한번의 역신장 없이 매년 20%의 고성장을 이끈 역량있는 기업인이다. 2004년 2억6000만불이던 회사 매출이 10년만에 4배 가까이 성장했다.
한세는 높은 수준의 생산·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약 50여개의 유명 브랜드와 거래하고 있으며 H&M, 자라, 유니클로 등 세계 3대 SPA바이어와 모두 거래하는 유일한 회사이기도 하다. 가장 큰 의류 소비 국가인 미국의 1조 달러 시장에서 한세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로 한국 섬유산업의 우수성을 세계 각국에 알리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김 회장은 특히 저임금 기반의 OEM 생산에 몰두하던 국내 벤더 업계에 ODM 생산 방식을 도입한 장본인이다. 2001년 업계 최초로 디자인실과 원단개발팀을 만들어 시장의 흐름과 바이어 요구를 미리 읽고 원하는 제품을 먼저 제안할 수 있는 ODM 생산 방식의 기틀을 닦았다.
2004년에는 부서단위였던 디자인 개발팀들을 R&D 본부로 확대 개편해 지금은 전체 직원의 약 10%인 60여명의 전문가를 두고 있다. 매년 35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업계 ODM 선두기업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인권보호와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한세실업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해외 현지에서 더 높은 성가를 얻고 있다. 각국의 노동법 수준을 뛰어넘는 좋은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사이판 진출 당시부터 펼쳐온 현지 친화 정책을 기반으로 현지인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에는 미국 바이어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를 요구하는 GAP로부터 ‘사회적 책임경영 최우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1년 인수한 드림스코의 아동복 브랜드 ‘컬리수’는 작년 매출 501억원에 흑자 전환에 성공, 내수 의류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컬리수의 중국 브랜드인 ‘커아이시우’는 2011년 인수 당시 매장수가 40여개에 불과했으나 올 연말에는 115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중 동시 런칭으로 화제를 모은 ‘모이몰른’은 중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섬유패션업계 화두인 국내 소재업체들과의 상생도 업계 귀감이 되고 있다. 현재 500여개에 달하는 국내 원부자재 및 임가공 업체들과 거래하며 작년에만 2639억원의 거래 실적을 쌓았다. 한세에서 나오는 샘플의류의 65%는 국내 업체를 통해 생산, 총 62개 업체가 매년 약 70억원의 납품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한세는 협력업체와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김 회장의 경영철학 아래, 지난 30년간 매월 말 100% 현금 결재 방침을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상생경영 및 동반성장으로 약 2만여명에 달하는 협력업체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해외 현지에서는 아이티 지진피해 구호성금, 인도네시아 불우 어린이 의류제공, 베트남 장학 및 의료사업 등에 힘쓰며 대한민국 기업의 국제 위상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