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권위 신진 등용문 ‘제 32회 대한민국패션대전’

2015-11-14     취재부


‘대상에 정구영’ 또 한명의 스타 신인디자이너 발굴
총 562명 응모…치열한 경쟁뚫고 15명 본선진출
1,200석 가득채운 패션피플들 “진행도 역대 최고 수준”
박청원실장 “고부가창출위한 소프트파워는 바로 인재”


국내 최고의 신진디자이너 등용문 ‘제 32회 대한민국패션대전’에서 정구영(사디 3학년)씨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 또 한명의 신진 스타를 배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가 주관하는 대한민국패션대전은 올해 562명의 지원자들이 몰렸으며 지난 12일 본선무대에는 총 15명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와 창의적이고 참신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대상 정구영씨에 이어 금상(국무총리상)에 김진경(에스모드 서울 3학년), 은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에 정재선(제이청 대표), 이다경(이화여대 4학년)이 각각 뽑혔다. 또한 동상인 한국패션협회장상에는 김경민(이화여대 4학년), 동상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상에는 하준길(에스모드서울 3학년)이 각각 선정됐다. 장려상은 정연찬(사디), 박지영(경희대), 최수지(알곤디자이너), 장우전(사디), 전수정(프리랜서), 방지애(사디), 권수인(건국대), 강지언(동서대), 장다혜(사사다)가 각각 수상했다.

1,200여명이 넘는 패션계 종사자들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로 치러진 패션대전에서 단연 주목받은 정구영씨는 ‘Seoul +Culture(과거, 현재, 미래)’테마아래 컬러와 소재, 디자인 등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한 개성있고 창조성이 높은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패션대전은 디자인감각과 평가비중을 높이기 위해 브랜드 협업PT심사를 1개의 실물작품 평가에서 10개 착장의 다양한 컬렉션 구성능력을 표현한 디자인맵 평가방식으로 강화했다. 또한 기존 최종 본선진출자 30명을 선정, 각 2벌의 실물제작 평가를 하던 방식에서 본선 진출자 인원을 15명으로 조정, 각 4벌의 실물제작 평가로 변경했다.

15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디자인 능력을 비롯 VMD, 마케팅 등 패션관련 분야의 가능성이 입증된 인재들로 향후 활동이 기대된다. 이날 산업부 대표로 참석한 박청원실장은 “이 자리에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성기학 회장과 한국패션협회의 원대연 회장께서 동석하셨으니 섬유와 패션의 융합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면서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소프트파워가 바로 패션이며 패션대전을 통해 육성된 디자이너들이 그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어서 “정부도 단계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본선진출자를 격려하기 위한 축하무대로 역대 수상자모임인 ‘그룹프리미에르’의 김진영, 이다은, 정구희, 조근수 디자이너가 패션쇼를 열어 감각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더불어 이진윤, 스티브제이&요니피, 윤춘호 디자이너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중인 선배 디자이너들의 축하 영상 메시지도 상영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무대구성과 패션쇼연출과 진행이 세련됐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고수준”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대상 수상자에게는 총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금상은 1,300만원, 은상은 700만원, 동상은 200만원, 장려상은 각 100만원씩으로 총 상금규모는 6,000만원이다. 이랜드, 한국패션유통물류, 현대 한섬,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슈콤마보니, 엠케이트렌드 버커루, 제시뉴욕이 협찬했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

[인터뷰
] “남성복 브랜드 런칭이 꿈”

수상자 정구영(SADI 3학년)씨는 “1년 유학기간동안 조금 더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디자인을 하고 의상의 완성도를 높힐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며 “앞으로 필드에 필요한 디자이너로 남성복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이 꿈”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실력을 갖춘 15명의 본선 진출자 중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정구영씨의 디자인은 다른 참가자들과 다르게 디테일을 빼고 패턴과 소재를 강조했다. 정구영씨는 ‘우리는 아니다’라는 컨셉으로 한국복식의 평면적인 요소들을 스트라이프의 꼬임으로 표현했다. 또한 자신만의 패턴을 강조하기 위해서 스트라이프를 이용했다. 작품의 주요 소재는 울, 폴리

이번 심사과정에서 3차인 브랜드와의 협업 PT발표를 강화했고 정구영씨는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 클로셋’과 함께 작업했다. 그의 성향과 브랜드 디자인이 잘 맞아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4차에서는 준비한 것을 보여주기에 시간이 부족해 20초의 짧은 시간을 양해를 통해 얻었다며 힘든 시기가 있었음을 어필했다.

정구영씨는 “2년전 패션대전을 관람하러 왔었고 지금은 대상 수상자로 이 자리에 서있다”며 “제 31회 대상 수상자인 학교 선배님을 보며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수상까지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ktnews@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