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활걸린 이태리 인너업계…오까도모꼬

2000-08-25     한국섬유신문
최근 이태리의 인너웨어업계가 활발한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상순에 개최된 견본시 인티마레展에서도 종래 의 전통적인 인너웨어의 생산방법에서 프레타 포르테 (기성복)의 트랜드를 반영시킨 모드 감각의 상품이 두 드러지고 있는데,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EC(유럽 공동 체)통화통합및 국제화를 위한 이태리 업계의 대처방안 이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 90년대부터 국제화 이태리의 인너웨어 메이커는 90년대 초반부터 착실하게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해 왔다. 원래 많은 중소 기업으로 성립되는 이태리의 인너 업계 는 대형 기업에 의한 재편, 그룹화에 따른 생존의 길을 모색해 왔다. 예를 들어, 아르쿠테社처럼 백그라운드에 영국 은행 그 룹이 버티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프랑스처럼 미국등의 국외에 있는 거대그룹에 의해 매수되는 것이 아니라, 이태리 국내의 M&A가 중심이 되고 있다. 유 명 소재 메이커인 이메치, 대량 인너웨어 생산 메이커 베르데 베로니카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움직임이 현저하게 된것은 특히 3년전부터. 마침 원더 브라의 세계적인 붐에 의해 화운데이션이 다 시 재고되는 시기였다. 프랑스의 브레이저가 이태리 시장에 대거 들어옴으로서 위기감이 감돌자 프랑스의 기술을 배워 이태리 특유의 트랜드성을 살리는 가운데, 브레이저생산을 강화해 갔 다. 이태리는 나이트 웨어, 인너웨어, 스타킹에서는 리드를 했지만, 브레이저등 기능성이 요구되는 화운데이션 분 야는 그다지 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속속 등장하는 신브랜드 동시에 이태리의 대표적인 메이커 브랜드들은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젊은 감각의 브랜드를 차례로 발표했다. 또한, 디자이너 브랜드와 인너 메이커의 라이센스제휴 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이런 모드계의 세컨드 브랜드는 가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의 수입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태리 시장에서는 상당히 반응이 좋아 매출신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 식이 다르고, 시장성도 다르다는 것이다. 프레타와 가까운 감각 한편, 이태리 인너웨어는 유통면에서도 변혁의 시기를 맞았다. 세계 공통의 움직임으로서 대형 자본인 SPA형 체인점 이 세력을 강화시키고 있고, 이태리에는 인너 전문으로 는 인티모 토레, 아리모, 인티밋시미라고 하는 3대 체인 이 있다. 이태리에는 아직 타국의 대형 SPA는 참가하고 있지 않지만, 종래의 인너 전문점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있 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태리의 인너 전문점은 이태리 전체에서 1 만 2천점, 이것이 8년후에는 8천 혹은 8천 5백개점으로 줄을 것이라고 하는 전문가들의 견혜도 있다. 따라서 인너웨어 전문점의 사활을 위해 프레타 포르타 에 가까운 모드 감각의 인너웨어로 차별화시키는 것이 생존의 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