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창신·숭인동 ‘행복한 봉제특화단지’

도시재생선도지역 선정…460억 들여 지역 활성화

2015-11-18     정기창 기자

국내 최대 봉제공장 밀집 지역인 종로구 창신동 일대가 봉제산업특화 지역으로 지정돼 총 200억원의 국가 예산이 투입된다. 아울러 262억 원을 들여 봉제와 연계된 역사문화 관광자원개발 사업 등도 추진된다.

‘낙산을 품고 흐르는 행복마을’을 비전으로 83만㎡에 조성되는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 ‘도시재생선도지역’이 활력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탈바꿈된다. 지난 8년간 뉴타운 사업지연에 따른 갈등과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나서 낙산과 한양성곽, 한옥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하고 청년 디자이너 사업 등을 통해 연관 산업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근 동대문 상가와 연계해 기존 봉제 산업을 특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신·숭인동의 청년 디자이너들에게 의류를 생산하는 봉제 작업 공간으로 폐·공가를 제공하고 동대문 패션 상가와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봉제박물관과 공동작업장 등 봉제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앵커시설을 건립하게 된다.

노후 집수리를 위한 지원으로 맞춤형 공공주택을 짓고 도시재생마을학교, 청소년문화시설 건립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의 물꼬도 틀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지난 12일 13곳의 도시재생선도지역 중 1차로 부산시(경제기반형)·서울시·창원시·영주시(근린재생형) 4곳에 대해 총 5529억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국토부는 2017년까지 이들 4개 지역에 1100억원을 지원하고 문화부·중기청 등 12개 관계부처도 25개 사업에 2215억원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 종로구의 창신동·숭인동 지역은 봉제산업 침체와 열악한 주거환경 등으로 고통받던 지역을 주민 커뮤니티 중심으로 다시 회복시키는 사업이 추진된다. 가장 많은 295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부산은 공동화되고 있는 지역경제를 다시 정비하는 경제기반 재구축이 목표다.

창조지식플랫폼을 건립하고 여기에 미래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입주시키는 등 새로운 경제기반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창원과 영주도 근린재생형 사업을 통해 외부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주민 소득창출을 위한 기반 시설들이 자리잡게 된다.

정부는 대구 남구, 전남 순천, 천안, 청주, 태백 등 나머지 9곳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활성화 계획을 승인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병윤 국토도시실장은 “압축성장기에는 도시 외곽에 대단위 개발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도시 내부의 오래된 공간을 다시 활용하는 도시재생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