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 2015S/S 도이(Doii) 컬렉션 - 경쾌함, 위트와 사랑스러움이 공존한 무대

패션피플들, ‘과감한 변신’에 우려보다 ‘환호’로 화답

2015-11-18     이영희 기자

이도이 디자이너의 ‘새로운 시도’에 패션피플들은 갈채와 환호로 명쾌한 화답을 했다. 2015S/S컬렉션은 가볍고 경쾌하면서도 위트와 사랑스러움이 공존했다. 글래머러스하면서 위트있는 컬렉션을 지향해 온 이도이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스팽글들로 반짝이는 컬러와 프린트의 드레스들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그 동안 이도이 디자이너의 고유 아이덴티티의 소산물이었던 의상들을 기대한 마니아들은 서운했을 수도 있었을 변화된 컬렉션에 많은 참관객들은 오히려 신이 나서 들뜬 후기를 남기고 있다. 패션컬럼리스트 이주영(동덕여대 강사)은 “이도이 자신의 소녀스러움과 펑키한 감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또 하나의 컬렉션이었다. 많이 달라진 건 분명했으나 그녀의 아이덴티티는 변하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거리에서 그녀의 옷을 입고 다니는 소녀들을 볼 수 있을 것이며 걸 잡지와 소녀들을 찍은 스트리트 사진에서 쉽게 도이 컬렉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랑스런 딸과 피날레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는 이도이 디자이너의 모습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감성을 자극하던 그녀와는 또 다른 ‘변신의 원동력’을 감지 할 수 있었다. 앳된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도 딸에게 읽어주는 동화속 토끼가 환상의 파인애플섬을 여행하는 여정을 사랑스럽고 경쾌하게 표현 한 듯 했다.

편안한 실루엣과 여성스런 라인의 화이트 원피스, 스트라이프 모티브를 넣은 블루 컬러 튜닉처럼 스포티하면서도 소녀적인 리조트룩도 돋보였다. 버블 검 핑크, 민트, 애플 그린등 사랑스런 파스텔 톤 컬러의 트로피컬 프린트를 더해 발랄하고 로맨틱한 룩을 완성했다.

로고를 크게 새기거나 챙을 접는 등 다양하게 변형을 준 모자나 캡도 돋보였으며 과일 모티브의 백, 토끼 모양의 플립플랍이나 헤드 피스등 위트있고 발랄한 액세서리도 쇼의 재미를 더했다. 코리아 갓 탤런트 우승자인 주민정의 보이시하면서도 박진감넘치는 팝핀 댄스 퍼포먼스도 시종일관 보는 재미를 준 이번 컬렉션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열기를 후끈 달궜다.

이도이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브랜드 로고<사진>를 교체하고 매장연출에 있어서도 새로운 고객층과 마니아들을 두루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도이 디자이너의 변신과 앞으로의 행보에 패션피플들과 팬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