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서울사사다 갈라쇼 “신선하다!”
졸업생 1인 갈라쇼 형식 ‘독창적 의상’ 선보여
2015-11-24 이영희 기자
2014 서울 사사다 갈라쇼(졸업쇼)가 창의적이고 진지한 의상작품과 독창적인 진행으로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5일 성료한 2014서울 사사다 갈라쇼는 개개인이 설정한 컨셉아래 1인 스테이지로 런웨이를 구성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구태의연한 규칙을 배제하고 각자의 개성이 담긴 유니크한 패션쇼를 보여줬다.
서른다섯명의 예비 디자이너들은 지난 7월말부터 ‘NO BOUNDARIES’ 즉 “식상하고 재미없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즐겁게 할 유니크한 쇼를 만들자”는 취지로 각자의 주제에서 드라마틱한 요소를 선정했다.
신비적 요소를 담은 패브릭, 방사능에 노출된 2100패션, 돌연변이 등의 주제를 선택했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2명의 패턴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작업을 했다. 갈라쇼 형식으로 1인당 최소 6벌의 의상을 스테이지로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배수의 옷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도 거쳤다. 가봉과 수정, 소재개발등의 긴 과정을 거쳐 탄생한 의상들은 “신선하고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대상(사사다학장상)은 이규민이 수상했으며 ‘내면의 갈등(Inner Conflicts)’을 테마로 직선과 곡선의 요소를 활용해 양성·혼란을 표현했다. 이어 무자크상에는 김민정, 학교법인 일본 사사다상에는 박석, 외환은행상에는 강소라, 석상상에는 조가연, 동경도트상에는 황석민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1학년 학생들이 참가한 실험전도 열렸으며 창의력이 돋보이는 다양한 아트웨어들이 전시돼 갈라쇼 이후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험전에서 사사다이사장상은 구정모, 부교장상에는 김주현, YKK코리아상에는 임수라, SE상에는 서혜린, RYUTAN상에는 이진주가 각각 수상했다.
서울 사사다는 2004년 4월에 서울 청담동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으며 매년 패션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을 개최해 올해 10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본원은 1928년 4월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쯔시에 설립됐으며 일방적인 주입식교육과 형식, 체제위주의 교육방식을 탈피해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데 힘써 오고 있다.
사사다 학장은 “규칙과 규범에 대한 엄중성과 전공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중요시한다”면서 “이 같은 인성을 바탕으로 독창성이 뛰어나고 실력있는 디자이너를 양성하는것이 목표”라고 교육 이념을 밝혔다.
서울사사다는 일본 사사다로부터 졸업생들의 수료증이 수여되며 학점 인정에 의한 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학점은행제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방학에는 재학생의 패턴보충수업등을 실시해 기본기가 튼튼한 전문인력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이날 졸업쇼는 에스컬레이터를 활용해 이색 런웨이로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