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림 경계의 벽 허문, 크로스오버 지식교류의 장

안동진의 섬유지식…2만 회원, 페이지뷰 200만건

2015-12-02     정기창 기자


‘안동진의 섬유지식’은 회원이 아니어도 이름만 대면 한번쯤은 들어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온라인 섬유카페 모임이다. 회원수 2만명, 토털 페이지뷰 200만건의 네이버 상위 1% 대표카페로 일반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지식이 교류되는 거대한 정보의 바다다.

이 카페에서는 매일 화섬 및 방적, 편직, 제직, 가공 및 프린트 등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에 이르기까지 경계의 벽을 허문 질의와 응답이 자유롭게 오간다. 현직에서 일을 하는 업계 종사자는 물론 해외 시험기관이나 기업에서 일한 전문가들이 합세해 자신이 가진 지식을 공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가 하면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서 역할도 해내고 있다.

아이디가 ‘멋쟁이신사’인 회원은 2012년부터 섬유 소재와 관련된 전문 칼럼을 지금까지 총 60회 연재하고 있다. 그는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의류시험검사소(현 FITI시험연구원)와 한국메리야스검사소(현 KATRI)를 거쳐 스위스 SGS, 독일 OTTO에서 일하는 등 섬유전문 글로벌 기업을 두루 섭렵했다.

우리나라 다운(오리털, 거위털) 시험 방법의 기반을 마련한 이분야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 카페는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네이버 대표 카페 선정을 기념하고 자축하는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열성 회원 60여명에 참석했다. 이날 카페 매니저인 안동진 영텍스타일 전무(아이디 ‘하키맨’·사진)는 섬유소재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자신이 쓴 6권의 섬유 관련 책을 회원들에게 선물했다. 이중 ‘과학에 미치다’는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선정한 ‘2013년 올해의 청소년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정모에 참석한 아이디 ‘용천***’의 한 회원은 “직접 들어도 알기 어려웠던 KOTITI나 KATRI의 시험방법을 카페를 통해 비로소 이해하게 됐다”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돼 실제 비즈니스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요일인 지난 12월1일 오후에는 이런 글이 카페에 올라왔다. “거래처에서 원사분석의뢰 요청이 왔는데…‘아사코튼’이라고 돼 있습니다. ‘Item : 아사코튼 100/2’ ‘width : 46”/44”’ ‘weight : 145g/yd’ 아사코튼이 무엇인지 고수님들 답변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보아 온 결과 이런 질문에는 상세한 답변이 붙는다. 답변이 궁금하면…찾아서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