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토종 브랜드’ 저력 과시
‘나이스크랍·보브’ 앞장
극심한 불황 속 토종 브랜드 몇 몇이 저력을 과시하며 여성복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엔씨에프(대표 설풍진)에서 전개하는 여성복 ‘나이스크랍’이 롯데 수원점에서 첫 오픈날인 지난 11월26일부터 현재까지 PC내 매출1위를 기록 중이다.
겨울코트 판매가 강세를 보이며 매출 비중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경쟁 브랜드에 비해 72%가 정상매출로 이뤄져 더 알찬 성과를 올렸다는 평이다. 롯데 수원점 외에도 롯데 본점, 잠실, 현대무역, 현대중동 등 주요 백화점에서도 겨울 아우터 호응으로 코트 판매율이 현재까지 55%를 넘어서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이스클랍’ 관계자는 “첫 오픈 날 전략적으로 코트물량을 확대 구성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코트 판매 호조세를 반영해 스타일수를 늘리고 디자인력을 보강한 것도 적중했다. 남은 한 달 동안 전력질주 해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의 ‘보브’ 또한 지난 몇 시즌 주춤했던 실적에서 벗어나 저력을 과시 중이다.
롯데 본점서 지난 11월 마감결과 런칭 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 PC내 1위를 탈환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55.4%나 증가한 수치로 5억9000만 원의 고매출을 올렸다. 특히 롯데본점 매장에서 판매고를 올린 상품은 테일러 토마시힐 콜라보 제품의 핑크 코트로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루즈한 실루엣에 알파카 함유 고 퀄리티 소재로 캐주얼하면서도 보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본점 외에도 롯데 잠실, 신세계 강남, 신세계 본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PC내 1위를 달리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경기침체와 저가 SPA 공세 속에서도 디자인과 마케팅 혁신을 시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브’는 캐주얼 라인인 ‘브이엘’을 대폭 강화하고 업계 최초로 시도한 ‘스타일링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전략이 기존 30~40대뿐만 아니라 20대 고객층에게까지 주효했다. 또한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버리지 않고 캐주얼 라인을 신설, 보강한 것도 브랜드 상승효과에 기여했다.
현재 테일러 토마시 힐과의 스타일링 콜라보 제품 중 핑크코트와 100만 원대 야상 패딩이 완판으로 리오더에 들어갔으며 코트와 패딩 상품들도 200~500장씩 재생산 판매하고 있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며 트렌드를 리딩하는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최대 성수기인 겨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 목표액 1120억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