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대항마 ‘글로벌관’ 주목

‘현대H몰’, 50여개 브랜드 내년 상품 10만개 늘려

2015-12-10     정정숙 기자

현대백화점이 ‘글로벌관’을 오픈하고 역직구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종합쇼핑몰인 현대H몰이 ‘글로벌관(//global.hyundaihmall. com)’을 오픈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현대H몰은 그동안 이베이 및 중국 콰징통에 몰인몰(mall in mall) 형식으로 입점해 상품을 판매해 왔다.

현대H몰 글로벌관은 국내 인터넷 쇼핑몰 최초로 백화점 상품을 해외에 판매한다. 현재 1만 5000여 개 상품 중 설화수, 헤라, 비오템, 덱케, 헤지스 등 현대백화점에 입점된 50여개 브랜드 상품이 60%를 차지한다.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MCM, 루이까또즈 등 잡화와 분유, 유아용품 등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기존 인터넷 상품과 백화점 상품, 현대홈쇼핑 방송상품으로 확대해 내년 말까지 상품 수를 10만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H몰 글로벌관은 구글 자동번역을 통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26개 언어로 상품 설명을 제공한다. 현대H몰 글로벌관은 중국인 고객을 잡기 위해 결제화면에서 관세를 미리 납부하는 ‘관세 선납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중국에서 관세 대납이 가능한 택배사인 SF익스프레스와 별도 배송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중국인 고객은 국내 상품을 구매할 경우 상품을 수령하기 전 관세를 중국 세관에 별도로 납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현대H몰 글로벌관은 외국인들이 해외에서 주문하고 국내에서 직접 상품을 수령하는 ‘픽업 서비스’도 시행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또는 신촌점 택스 리펀드(Tax Refund) 코너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오프라인에서 찾는 O2O 연동 서비스를 통해 해외 배송을 기다리지 않고 고객이 직접 물건을 수령, 쇼핑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광영 현대홈쇼핑 H몰사업부장은 “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맞춰 역직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관을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화점 상품 판매, 관세 선납 등 당사만의 특화된 서비스로 5년 내 H몰 해외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역직구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H몰 글로벌관은 오픈 이벤트로 은련카드로 결제시 15% 를 리워드해주는 행사를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