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수입 아웃도어 오리털, 구스보다 ‘합성충전재’
2015-12-15 강재진 기자
천연소재 단점 보완…속건성 강조
‘하그로프스’, ‘마무트’, ‘아크테릭스’ 등 직수입 아웃도어 3인방이 합성보온재를 사용한 자켓을 대거 선보였다. 최근 자켓 충전재로 오리털이나 구스 대신 합성보온재를 사용하는 추세가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구스나 오리털을 선호하는 반면 직수입 브랜드에서는 천연소재의 단점을 보완한 합성충전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천연에 비해 합성충전재는 수분에 강하고 빠르게 건조돼 땀이나 눈, 비 등에 노출돼도 비교적 보온성이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넬슨스포츠(대표 정호진)의 ‘아크테릭스’는 빠른 수분 건조력을 가진 자체개발보온소재 ‘코어로프트’를 사용한 제품을 내놨다. 페트라 파카는 코어로프트를 구스다운과 혼용한 제품이다.
습기에 강하고 건조 속도가 빠른 코어로프트 소재를 사용, 겨울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마니아들에게 추천한다. 손목 등 습기에 잘 노출되는 부위에도 코어로프트를 적용, 열손실을 막았다. 마무트코리아(지사장 서해관)의 ‘마무트’는 속건성 합성보온재 기술 아융기락을 자켓에 적용했다. 아융기락은 아웃도어용 침낭에 특화된 소재로 수분을 머금어도 잘 가라앉지 않고 건조되는 속도가 빠르다.
올해 마란군 자켓은 멤브레인을 사용한 외피에 아융기락을 결합, 보온성을 강화했다. 아이거요흐 다운은 천연보온재와 합성보온재를 결합해 혹한기 산행에 적합하다. 하그로프스코리아(대표 정광호)의 ‘하그로프스’는 자체 합성보온재 기술 쿼드퓨전을 선보였다.
쿼드퓨전은 섬유사이에 공기층을 형성, 높은 보온성을 유지해준다. 멀티레이어구조를 통해 복원력 또한 우수하다. 수분을 빠르게 배출시켜주고 샌드위치 구조를 통해 몸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로카II후드자켓도 가볍고 미니멀한 제품이면서 내구성이 뛰어난 소프트쉘 자켓이다. 전문산악인을 위한 라인으로 보온성이 향상됐다.
한편 국내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만해도 다운값이 천정부지로 올라서 대안에 고심했지만 최근 다운 충전재 가격이 30%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다운을 선호하고 있고 눈이나 비도 적게 오는데 굳이 필파워가 떨어지는 합성 충전재와 혼용할 필요가 있나 싶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