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오리진앤코 ‘조프레시’ 서정균 대표 -“우리만의 오리진으로 소비자를 매혹시킬 것”
2015-12-20 나지현 기자
서정균 대표는 “국내 패션시장은 수준 이상의 감각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브랜드가 존속할 수 있을 만큼 이미 높은 수준에 올라와있다. 강력한 무기 없이는 생존조차 힘든 상황이다”며 “자신있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 집중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즈니스 툴을 정해 브랜드가 고객을 매혹시키고 지갑을 여는데 합당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프레시’는 토탈 SPA를 지향하면서도 세계 유일의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타이틀로 한정판 컬렉션을 선보인다. 오렌지를 키 컬러로 프레시한 스타일과 가격을 내세워 익숙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SPA를 제안한다.
서 대표는 “‘조프레시’는 기존 ‘자라’ ‘H&M’과 같이 메머드급의 매장과 스타일, 물량을 쏟아내는 SPA들과는 거리가 있다. 규모의 경쟁보다는 기존 SPA들이 놓치고 있는 틈새를 파고들 방침이다”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퀄리티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추고 디자이너의 감각을 더해 특별한 SPA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내년 ‘조프레시’의 로드맵에는 방향성이 확립됐다. 고소영을 전속모델로 기용해 기존 SPA보다 고급감을 내세우고 컬러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핵심 고객층을 타겟팅 한 최적의 상품을 제안한다. 젊은 감각을 유지하지만 소재의 퀄리티가 돋보이며서도 생생한 컬러 플레이와 타임리스의 모던하고 다채로운 상품을 주력으로 한다. 올 F/W에는 질 좋은 캐시미어 니트 컬렉션들을 9만9000원에 선보여 판매고를 올리며 선방했다. 내년에는 코스메틱을 카테고리에 추가하고 컨텐츠 보강을 통해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한다. 한국 입맛에 맞는 현지화된 상품 비중도 높인다.
올해 명동, 롯데 월드몰·수원몰, 삼성동 코엑스몰,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주요 상권에 대형점을 오픈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내년에는 중형 규모의 컴팩트한 매장 오픈도 병행, 볼륨화를 시도해 300억 원 규모로 육성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조프레시’는 공룡 싸움에 뛰어들지 않을 전략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접근 방식 자체를 달리해 시장 안착을 도모할 방침이다. SPA의 또다른 주자 ‘조프레시’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