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빛낸 최고의 브랜드는? - “정직한 밸류제고 가치소비유도로 생존”

2015-12-26     패션부

<2014년 복종별 베스트 오브 브랜드>
■조사기간 : 2014년 11월25일 ~ 12월8일
■조사대상 : 브랜드 본사 및 관계자, 백화점 및 패션 아울렛 바이어, 로드샵 점주 및 매니저, 언론·학원·기관·패션관계자·일반인·학생 등 총 300명
■조사방법 : 전화, 이메일 및 직접 인터뷰
■조사항목 : 2014년 복종별 베스트 브랜드는?

올해 녹록치 않는 상황에서도 ‘갤럭시’ ‘인디안’ ‘지이크’ ‘지이크파렌하이트’ ‘빈폴’ ‘보브’ ‘타임’ ‘올리비아로렌’ ‘수스’ ‘노스페이스’ ‘파리게이츠’ ‘나이키’ ‘루이까스텔’ ‘폴햄’ ‘에스핏’ ‘비비안’ ‘탠디’ ‘두산타워’ 등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선정됐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오리지널티와 끊임없이 차별화를 지향한 브랜드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남성복은 백화점 신사복 부문 ‘갤럭시’(27.0%), 캐릭터 부문 ‘지이크’(22.0%), 가두&인샵 신사복 부문 ‘인디안’(18.0%), 캐릭터 부문 ‘지이크파렌하이트’(19.3%)가 1위를 차지했다. 트래디셔널 부문에는 ‘빈폴’이 1위, ‘라코스테’가 그 뒤를 이었다.

여성복은 영캐주얼 부문에는 ‘보브’(20.3%), 커리어&캐릭터 부문 ‘타임’(17.8%), 가두 어덜트 부문 ‘올리비아로렌’(20.8%), 할인유통점 부문 ‘수스’(15.8%)가 1위에 올랐다. 아웃도어 부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형과 시장 장악력을 바탕으로 한 ‘노스페이스’(21.7%)가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저성장세를 보인 아웃도어 조닝이지만 전체적인 순위 변화는 크게 없었다.

골프 부문은 아웃도어의 저조세에 비해 올해는 소폭 하락 또는 보합세로 마감됐다. ‘파리게이츠’가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한 새로운 테마 개발을 시도하며 1위에 올랐다. 스포츠 부문도 지난해와 큰 변화 없이 글로벌 강자 ‘나이키’(19.1%)가 탑을 차지했다.

어덜트 골프&레저 부문에는 ‘루이까스텔’이 최대의 외형을 자랑하며 1위에 뽑혔다. 캐주얼 부문은 ‘폴햄’이 감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전개로 1위에 올랐다. 진에서는 ‘게스’가 선전했다.

유아동 부문은 국내 최초 유아동 SPA ‘에스핏’이 전반적인 역신장 무드에서 기대이상의 상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주요유통에서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너웨어 부문은 브랜드 인지도, 상품력, 모델 선별력, 업계 기여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비비안’이 1위에 올랐다.

제화는 토종 파워를 과시하며 ‘탠디’(27.3%)가 베스트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제화부문도 경기침체로 인해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유통에는 ‘두산타워’가 패션디자이너 매장을 강화하며 동대문 메카로 1위에 올랐다.


‘갤럭시·지이크·앤드지바이지오지아·지이크파렌하이트’
[남성복]
남성복은 타 복종에 비해 2014년 가장 선방한 부문으로 손꼽힌다. 큰 폭의 신장은 없었으나 백화점에서 한자리수 역신장 혹은 보합세로 불황의 여파속에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사복은 제일모직, LF, 코오롱FnC 3사와 라이센스, 직수입 중심 구도에서 여전히 ‘갤럭시(27%)’가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대 고객신뢰와 글로벌 품질 경쟁력이 흔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올해 아울렛의 위력이 확대되면서 가두점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인샵 진입이 활발해 지고 있는 가운데 ‘인디안(18%)’이 가두&인샵 부문에서는 1위를 ‘크로커다일’이 불황속 품질대비 합리적 가격대와 다양한 제품력으로 2위(17.8%)에 진입해 대중소비자의 위력을 실감하게 한다.

백화점에서의 캐릭터남성복은 지난해 비해 각사별 외형성장은 있었으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따라잡기위한 유통에 대한 투자가 많았던 해였다.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니즈에 부합한 상품력 개발이 주효했던 ‘지이크(22%)’와 ‘앤드지 바이 지오지아(22.0%)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커스텀멜로우’, ‘본’, ‘엠비오’가 순위를 이었으며 올해 ‘에스플러스 바이 트루젠’이 지속적인 노력으로 바짝 따라붙어 내년 상위권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캐릭터 남성복중 가두&인샵 부문에서는 ‘지이크파렌하이트’가 1위를, ‘지오지아’가 2위를 차지했다. ‘지이크파렌하이트’는 정두영CD의 참여로 캐주얼라이징에 부합한 모던한 트렌드에 엣지있는 디테일을 가미한 연출력 강화로 젊은 소비층들을 꾸준히 흡수해 가고 있다. ‘트루젠’이 3위, ‘본지플로어’ 4위, ‘바쏘옴므’가 5위권내 진입했다.

올해는 트래디셔널 남성복의 입지가 가장 어정쩡한 한해 였다. 아웃도어와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기타 남성복의 캐주얼라이징에 맞물려 아이덴티티만을 고집하기에는 힘들었던 한해 였으며 유통내에서의 위상도 많이 실추됐다. 그러나 여전히 마니아들과 품질력에 대한 신뢰는 지속되고 있다. ‘빈폴’이 다양한 라인확보와 고객니즈에 부합하기 위한 노력으로 1위(28%)를, ‘라코스테’가 25.3%로 2위를, ‘헤지스’, ‘타미힐 피거’, ‘올젠’ 순으로 올라왔다.

‘보브·타임’ 선전
[여성복(백화점)]
백화점 여성복들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올해 유독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영 조닝은 SPA의 꾸준한 선전으로 가격 저항력이 두드러지고 편집샵, 온라인 등으로 이탈 현상이 심화되면서 상품 변별력을 내세우지 못한 곳은 생존의 갈림길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그나마 중국인 수요와 뚜렷한 컨셉을 내세운 영 캐릭터군 리딩 브랜드 몇몇은 탄탄한 고정고객 확보로 체면을 세웠고 노세일 브랜드들도 브랜드데이, 더블멤버십 적립 참여 등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고자 고군분투했다.

중저가 존에 포지셔닝 된 브랜드들은 상품 차별화보다 높아진 할인율과 난무한 행사, 가격 경쟁에 치우친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영 캐주얼 대부분이 지난해부터 백화점으로 둥지를 튼 온라인·스트리트 브랜드들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역신장이 커졌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온라인 매출 의존도를 높여 외형 맞추기에 급급했다.

영 캐릭터 군에서는 ‘보브·시스템·오즈세컨’ 등 흔들림 없는 본연의 오리진을 지키면서도 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력을 높인 기존 리딩 브랜드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특히 ‘보브’는 상품·마케팅 혁신을 통한 과감한 변화로 PC내 1위를 재탈환했다. ‘시스템’과 ‘오즈세컨’ 또한 시즌별 부침은 있었지만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며 리딩 브랜드의 저력을 과시했다. ‘톰보이’는 전년에 이어 올해에도 매달 목표 달성으로 고속 신장세를 유지했다. 내년에는 800억 원까지 볼륨을 확대한다.

커리어와 캐릭터 부문은 빨간등이 켜졌을 만큼 심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가격 저항이 높은 상품군인데다 전반적인 트렌드 자체가 고급 정장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 몇 년간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상반기 세월호 여파와 하반기 윤달 영향 등 악재가 유독 많았던데다 10~11월은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고단가에 대한 매기가 줄었다.

컨템포러리한 감성 수혈로 웨어러블한 착장 제안에 주력한 ‘타임’이 1위에 올랐고 중국인 인바운드 효과를 과시한 ‘모조에스핀’이 명맥을 유지했다. 상품력을 보완하면서 지난 몇 시즌의 부침을 딛고 ‘미샤’ 또한 선방했다. ‘쉬즈미스’는 디렉터를 영입하고 컨템포러리 감성을 수혈하는 등 상품 변화를 시도하면서 전반적 시장 침체에 대해 심도 높은 고민으로 자구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올리비아로렌·수스’ 값진 1위
[여성복(가두·할인유통)]
가두 시장 또한 최악의 정체기를 맞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여야 했다. 지난 몇 년간 몸집을 불려왔던 아웃도어의 여파와 SPA 공룡들의 지배력 확대로 가두 여성복은 그야말로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으로 울상을 지어야했다. 상품력 강화와 체질 개선, 복합매장 확대, 라인익스텐션 등을 통해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 위주의 시장 파이 유지에 안간힘을 썼지만 속절없이 떨어지는 매출과 매장 이탈, 구매력 약화 등은 심화됐다.

대기업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아울렛 업태 확대로 지역 상권에 대한 피해도 심각했다. 아울렛 또는 대형마트 진출로 가두 상권은 주도하는 복종이 없어졌다 할 만큼 심각한 타격으로 매출이 최고 40~50%까지 빠지는 매장들이 속출하며 지역 중소 상인들의 반발과 잡음이 지속됐다.

가두 여성복 시장에서는 ‘올리비아로렌’이 지난 몇 년간 꾸준한 라인 익스텐션과 토탈샵으로 업그레이드, 외부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저력을 과시 1위에 올랐다. 이어 상품력 강화와 재정비로 젊은 감성 수혈에 주력한 ‘크로커다일레이디’가 순위에 올랐다. ‘샤트렌’은 컨템포러리 감성 수혈로 고감도 상품력을 내세워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 순위권에 올랐다.

할인 유통점 또한 대형유통 규제가 확대되면서 환경 악재에 시달렸다. 지난해보다 확대 시행된 규제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빠지는 영업일 수만큼 떨어지는 매출을 메꾸는데 급급했다. 연중 내내 특가 상품 행사 진행으로 할인율은 높아지고 수익률은 떨어지는 악순환을 견뎌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