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권] 대구의 젖줄 동성로, 과거 명성 되찾는다

2015-12-26     취재부


대한민국 패션 1번가로 꼽히는 동성로는 대구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롯데영플라자를 필두로 대구지역 유통상권의 대동맥역할을 하고 있다. 대형 SPA브랜드와 터줏대감인 보세상점들, 국내외인기브랜드 가두점들이 어우러진 거리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쇼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동성로는 깨끗한 거리와 여유로운 분위기로 젊은층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촉진시키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다양한 거리축제 행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 빈 점포와 폐업준비 중인 가두점 등 전반적인 상권이 예전만 하지 못한 실정이다. 줄어드는 소비추세와 비싼 점포월세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동성로상점가상인회 정인수 회장은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지역민들의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며 “정부에서 재래시장 지원에만 치우치지 말고 동성로 상권 활성화대책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소상인 및 대규모점포 관련단체는 50년 넘게 대구의 유통과 패션을 책임진 동성로에 다양한 행사와 방안으로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 ‘와일드로즈’ 대구점 | 유성자 점장
제품력이 매출상승 요인

3년 전 개점한 ‘와일드로즈’는 지상1층, 지하 2층을 포함한 대형 가두점으로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시원한 미소가 매력적인 유성자(43)점장은 1년동안 브랜드 인지도 형성때문에 힘들었지만 특유의 친화성과 좋은제품으로 단골고객에겐 친목의 매장이, 신규고객에겐 다시 찾고싶은 매장으로 발돋움시켰다.

유 점장은 “단골고객이 된 어머님들이 주변에 소개를 많이 해주셔서 손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방문한다”며 “좋은 품질의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최악의 경기침체에도 불구, 하루평균 2~300만 원대의 매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호황기인 10~11월에는 1억대 매출을 올렸다. 주력상품은 다운자켓과 바지이며 현재 유점장은 남성아웃도어라인인 ‘와일드로버’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원형 기자 stam77@ayzau.com

| ‘69슬램’ 대구점 | 이태희 사장
믹스매치 新스타일 제안

“래쉬가드, 스트리트 캐주얼, 이너웨어까지 기존에 있던 아이템들을 믹스매치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로 선보이는 것이 ‘69슬램’의 장점입니다. 이 점은 브랜딩 3대 요소인 ‘익숙한 것을 새롭게 만든다’와 적합했고 신규브랜드의 장점과 래쉬가드 열풍을 예감해 브랜드 오픈을 결심했습니다” 올해 6월 오픈한 ‘69슬램’ 동성로점의 이태희 사장은 브랜드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설명했다. 가두 운영 14년차인 이 사장은 모든 직원들에게 아이템 명칭, 기능성을 숙지하게 하고 자신만의 창고 정리 비법으로 고객들에게 빠른 대응과 편의를 제공한다.

‘69슬램’ 동성로점은 1층 매장 20평, 2층 창고 20평 총 40평 규모이다. 스트리트 컨셉을 표현하기 위해 블랙, 그레이를 인테리어 주 컬러로 사용. 반면 제품들은 다양한 컬러와 유니크한 패턴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살렸다. “성수기인 여름에 오픈을 해 제품의 구색, 물량, 사이즈 등을 많이 준비 못했습니다. 내년 여름에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3배 이상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이태희 사장은 자신 있게 말했다.
/김예지 기자 yeji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