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섬유류 수출 164억 달러 목표
섬유제품 매년 상승세…직물 소폭 증가
2016-01-02 전상열 기자
올해도 5.0% 늘어난 38억 달러가 예상된다. 한국 패션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더불어 해외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의류 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모자, 실내용품 같은 기타 섬유제품 수출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패션의류 제품은 섬유류 중 한·중 FTA의 가장 큰 수혜 품목으로 꼽히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직물은 1.8% 증가한 94억5000만 달러가 목표다. 직물 수출은 매년 1% 안팎에서 증감을 거듭해 왔다.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수요 증가와 TPP 영향, 주력 품목의 관세 양허폭 확대로 기능성원단과 교직물 등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사와 원료 역시 각각 1.4%,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사의 경우 차별화 수출 확대와 전년대비 가동률 상승이 예상되나 공급과잉으로 범용제품의 경쟁력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별로는 아세안 지역이 단연 강세다. 최근 3년간 아세안 지역 수출은 매년 6~9%의 상승폭을 기록해 왔다. 베트남을 중심으로한 봉제 오더 증가와 TPP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수출 목표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56억6000만 달러다.
對中 섬유류 수출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내 제조여건 악화와 산업 구조조정 가속화, 섬유소재 자급률 향상으로 작년 7.7%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올해도 2.4% 감소한 24억6000만 달러가 예상된다. 미국(3.5%)과 EU 시장(2.0%)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제조업 부활에 따른 호황으로 작년보다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며 EU 역시 영국 등 주요국 소비 증가와 경기확장 정책에 힘입어 수출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작년 국내 섬유산업은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생산 감소로 내수 부진이 지속됐다. 패션업체에 비해 화섬, 면방 등 섬유소재 기업의 실적이 부진했고 15개 섬유 상장사 가운데 12개사는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