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 소비시장 회복 조짐
대한상의,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호조 전망
2016-01-12 정정숙 기자
대한상의는 “지난 두 분기 연속 하락하던 경기지수가 소폭 개선돼 새해 소비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년보다 긴 설 특수와 중국 관광객이 춘절(음력1월1일)을 맞아 대거 방한하며 국내 소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새해에도 합리적 소비자층이 몰리는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이 성장을 이어가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소비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미만이면 반대다. 대한상의는 “홈쇼핑(118)과 인터넷쇼핑몰(108)이 새해 소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홈쇼핑은 동절기 특수와 홈쇼핑 업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몰의 매출 확대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쇼핑몰도 실속형 소비가 지속되는데다 모바일쇼핑 확산과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온라인몰 강화로 당분간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101)은 동절기 의류 매출 증가와 설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4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형마트(96)는 온라인, 모바일 채널 강화에 따른 매출 확대와 PB상품·패션MD를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편의점(88)과 슈퍼마켓(88)은 동절기 유동인구 감소와 드럭스토어와 같은 경쟁업태 확산으로 고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지난해 국내 유통시장은 모바일, 요우커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직구와 병행수입 등 소비패턴이 다양해지면서 그 어느때 보다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유통기업들은 옴니채널, 빅데이터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 등을 도입해 변화하는 소비트렌드에 적극 대처해야만 경기회복의 기운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