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캐주얼, 잇따른 리노베이션 ‘新 바람’

‘라인·에이비에프지’ 앞장…상품 차별화 강조

2016-01-12     나지현 기자

영 캐주얼 브랜드들이 잇따른 변신으로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상품 변별력 부재와 SPA·온라인·스트리트 브랜드와의 경쟁, 높아진 가격저항력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린’ ‘에이비에프지’ 등 몇 몇 브랜드들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린컴퍼니의 ‘라인’<사진 좌>은 올 S/S를 맞아 독보적인 영 캐주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최근 디자인실에 ‘나인식스뉴욕’, ‘시슬리’, ‘주크’등의 리뉴얼을 총괄했던 김소현 부장을 새로운 디렉터로 영입하고 4명의 팀장 체제를 도입해 각 팀별 새로운 착장을 제안하는 한편, 라인의 다각화를 도모할 수 있는 디자인팀을 구성해 맨파워를 구축했다.

업계 이례적으로 20여명의 디자이너를 보유, 막강 디자인팀을 구성해 급변하는 트렌드와 마켓상황, 소비자 니즈에 민감하게 반응하겠다는 의지다. 선기획, 월기획, 주단위 기획, 스팟 상품 등을 적절하고 유연하게 구사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으로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선기획을 위한 소재 기획팀을 구성, 1년 이상의 기획 전략 프로세스를 구축해 차별화된 상품구성과 고급스럽지만 트렌디한 컬러감, 쿠튀르적인 소재 등 상품 개발에 집중한다.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의 극심한 불황과 저성장기를 관통하면서도 꾸준한 성장을 해온 ‘라인’은 컬렉션, 마켓, 트렌드에 관한 연구와 분석에 따른 차별화된 기획 시스템을 통해 뉴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새로운 팀 구성과 감도 높은 룩으로 2015년 트렌드를 이끌어갈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G세계물산의 여성복 ‘에이비에프지’<사진 우> 또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영 베이직 군에서 영 캐릭터로 전환을 위해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최근 디자인실에 동광, 대현 출신의 송영주 실장을 영입하고 스타일 팀장 등을 배치해 착장 구성력과 소재 퀄리티를 대폭 높인다. 또한 전면 리뉴얼이라고 할 만큼 BI·SI 재정립과 국내 생산 비중을 높여 프리미엄 상품군을 60~70%까지 늘린다. 변모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이달 내 본사에 쇼룸을 신설하고 오는 27일에는 바이어, 유통 관계자 대상 2015 S/S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 이용성 부장은 “영 캐주얼 시장은 더 이상 가격 경쟁만으로 생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글로벌 경쟁 속 ‘고객이 현재 원하는 옷’을 만들기 위해 소재의 퀄리티를 높이고 차별화된 디테일, 상품력 보완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