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발품→손품 파는 고객 잡자”
모바일 쇼핑 시장 급확대 ‘예의주시’
2016-01-12 정정숙 기자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3년 대비 2014년의 모바일 쇼핑 시장규모는 122.3% 증가한 13조 1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22조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모바일을 활용한 일대일 실시간 고객상담 서비스와 모바일 큐레이션 서비스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선점에 나섰다. 모바일 소비층이 20~30대에서 40~50대까지 확대되면서부터다.
업계관계자는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기업은 비용절감과 차별화된 고객관리가 가능하고 소비자는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어 모바일 고객 서비스는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대일 실시간 고객상담 서비스
육아용품 브랜드 ‘토드비’와 롯데백화점은 카카오톡을 통한 일대일 실시간 고객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상품이나 프로모션 등 브랜드와 관련한 궁금증을 일대일로 문의할 수 있어 쇼핑 정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다양한 상품으로 인해 쉽게 사지 못하는 햄릿형소비자들을 도와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닷컴·엘롯데의 2주간의 판매실적을 분석해 각 브랜드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상품 3~5개를 선정, 택(Tag)이나 핀(Pin)의 형태로 ‘온라인 베스트 아이템’을 보여준다. 현대백화점은 큐레이션 서비스인 자사의 스마트폰용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 맞춤형 DM(상품안내우편물)으로 쇼핑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 모바일 이용 타임마케팅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소비자 구매 패턴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과 주부들이 주로 구입하는 시간이 11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에서는 모바일 쇼핑 매출이 급증하는 11시를 공략해 ‘쇼킹딜 11시’를 내놨다. 소비자가 구매 결정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동영상 정보를 제공한다.
G마켓의 큐레이션 쇼핑사이트 ‘G9’는 모바일 쇼핑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인 오전 9시, 오후 6시에 열리는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