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 바로보기] Lane Crawford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연출 2
2016-01-12 편집부
홍콩의 레인 크로포드(Lane Crawford)는 영국계 백화점으로 일명 명품이라 일컫는 브랜드들의 상품들을 편집매장의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뛰어난 디스플레이 연출력으로 종종 잡지에 소개되는 등, 꽤 이목을 끌고 있는 매장이기도 하다.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의 디스플레이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그들의 아이디어는 늘 흥미롭다. 신선한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고, 또 의외성의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보는 이들이 미소를 짓게 만들기 때문이다.
올해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은 환상적인 리본축제를 모티브로 한 크리스마스 디스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행인들의 시선을 맨 먼저 끄는 쇼윈도의 상단에 온통 리본을 감아 만든 사슴들이 달리고 있고, 그 아래의 컬러풀한 마네킹 머리장식도 모두 리본으로 제작돼 있다. 어느 백화점이든 쇼윈도의 디스플레이는 매장 전체의 테마를 알리는 예고편이 되기 때문에 매장을 들어서는 고객들은 당연히 독특한 리본연출 감상을 기대해도 좋으리라.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빨간 리본장식머리를 하고 있는 마네킹들이 층의 주요동선마다 눈에 띈다. 또 대표적인 연출공간마다 강렬한 컬러의 사슴, 타조, 유니콘 등이 등장하고 있다. 그 동물들이 리본으로 제작됐음을 확인하는 순간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매우 흥미롭다.
리본을 하나하나 감고 꼬아 완성해놓은 소품은 예술품을 대하는 만큼의 정성과 열정이 들어있다. 아마도 수많은 고객들은 섬세하게 완성된 이 연출물들의 긴 제작과정을 짐작하면서 감탄했을 것이다. 각각의 연출물들이 모두 수작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예산규모라고 예측할 수 있다.
곳곳의 주요 연출 부위와 통로에서도 천정에서 아래로 드리운 대형의 리본 샹들리에를 만날 수 있다. 강렬한 색상의 샹들리에는 지나가는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들뜨게 한다.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의 리본장식은 고객의 중요 동선마다 크리스마스 기분을 만끽하도록 설치돼 있다. VP공간마다의 그 섬세함과 완성미는 장기적인 준비를 통해서만 실현 가능한 시즌 연출이란 것을 알 수 있게 하면서 백화점의 품격을 올려주고 있다. 고객에게 그들만의 독특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창의적으로 도전해 온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의 VM 전략에 갈채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