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면세점’ 쟁탈 전쟁 예고
대형유통사들, 앞다퉈 입찰참여 준비
2016-01-16 정정숙 기자
지난 13일 2015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업무보고에서 기획재정부는 국내 관광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시내 면세점을 4개로 추가 검토키로 했다. 제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등의 시내가 유력하다. 사업 지역 등 구체적인 윤곽은 19일(오늘) 기획재정부가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면세점 진출에는 대형 유통업체인 롯데와 신라를 비롯해 워커힐·동화면세점 등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면세점을 인수해 영업 중인 신세계도 면세점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2일 현대아이파크몰도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시내 면세점은 중문관광단지의 롯데면세점과 제주시의 신라면세점 2곳이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제주도 지역에 시내면세점 1곳을 신규 허가할 예정이다. 제주 면세점 운영권을 놓고 제주관광공사(JTO)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기존에 보유한 특허가 오는 3월 만료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롯데시티호텔에 면세점을 운영하겠다는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주도에 국내 최대면적의 중소기업 매장을 운영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설명회도 지난 11일 열렸다. 롯데와 신라는 재입점을 노리고 있고, 신세계와 한화 등을 비롯해 중소 중견 업체들도 독립 법인을 만들어 오는 30일 마감되는 인천공항 면세점 공개입찰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면세점 시장 매출은 2009년 30억3440만 달러에 그쳤지만 2010년 39억1720만 달러, 2011년 48억627만 달러, 2012년 56억790만 달러, 2013년 62억4050만 달러, 2014년 79억320만 달러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