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어드바이스]향기문화와 접목된 패션산업

2000-08-23     한국섬유신문
현대인에 있어서 「섹시」는 자랑이자 칭찬이다. 뭔가 본능적이고 때로는 노골적인 느낌마저 주는 이단 어는 이미 인간의 미묘한 미의식의 대표로 대체된지 오 래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을 매력 포인트를 가장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기준처럼 의미가 확대되어버 리기 조차 했다. 그러나 만약 인간에게 상상력이 없었다면, 또는 생활속 에서 풍겨나오는 일상적인 냄새와 향기를 구분하는 능 력이 없었다면, 인간의 관념의 궁극이라고 생각되는 이 런 느낌을 상업적으로 발전시키는 일은 결단코 없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향수매장이나 란제리매장 만큼 이 「섹 시」라는 단어를 상업적으로 잘 이용하는 곳도 없다. 물론 아직은 걸을때마다 은은한 향기가 터져 나온다는 마이크로 캡슐 스타킹과 팬티가 시범적으로 전개되거 나, 향기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의 매장 연출정도이지만, 향기와 패션은 제각기 고유의 이미지의 융합이라는 의 미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들어 일반적으로 향기에서 연상되는 컬러는 레몬 (노랑), 오렌지(연주황), 스트로베리(빨강), 제비꽃(보라) 등이다. 이것들은 발산되는 색향과도 접속되어 있어 예 를들어 새빨간 울코트라면, 장미의 향기가 적격이다. 또한, 검은 드레스를 입을때는 오리엔탈 향기가 섹시하 게 느껴지지만, 감귤계의 향기라면 아무래도 아침샤워 후 목욕수건에 몸을 감싼 장면이 어울린다는 것도 바로 향기와 이미지의 접목이다. 무향기에서 건강향기까지 아무튼 사회가 발전하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는 시대 가 되면, 쓸데없는 것을 배척하게 되거나 심플하고 미 니멀한 표현에 오히려 매력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의 패션은 모두가 미니멀하고 기능위주 로 움직이고 있다. 디자인이나 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이 그렇고, 향기 역시 무향료 화장품이나 냄새제거를 위한 탈취제가 인 기를 모으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일 것이다. 「쓸데없는 향기는 오히려 뿌리지 않는 것이 낫다」고 하는 소비자들의 발상의 원점에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한 다는 취향의 변화와, 「무향료쪽이 피부에 좋으니까 향 기쪽을 포기하겠다」고 하는 건강중시의 사고방식으로 확대되면서, 일종의 금욕적인 생각이 배경에서 작용하 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의미에서든지 「좋아하는 것을 참는다」는 것은 오래 지속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향기에 대한 어떤 미의식을 갖고 있는 이상, 무 향기를 즐기겠다는 소비심리가 언제까지 지속될 리가 없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향기도 없는 생활에 질려 있을 즈음인 요 즘은 향기와 미용과 건강 모두를 즐길 수 있는 「아로 마요법」이 각꽝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이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서 향기로서 심신의 피로를 달랜다고 하는 사람들의 생각의 변화는 다분히 세기말적인 감각의 변화로서 마크해둬야 할 현상이다. 향료와 물질의 융합문화 실지로 요즘은 향기를 이용한 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 고 한다. 커피집에서 커피냄새가 나고, 빵집에서 빵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신선하고 풍요로운 향기를 더욱 강화하는 전략으로 집객효과를 더욱 높여나가겠다 는 이론이 일종의 전략산업처럼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 이다. 물론, 천정에 매달려 있는 센서에서는 빵냄새가 풀풀 나는데, 매장에는 말라 비틀어진 빵들만 늘어서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주인양반의 양심불량이지만, 향수와 체취와 마음의 밸런스가 잘 맞으면 반속물적인 산업의 테마가 됨과 동시에 생활의 개성이 상승효과를 불러 일 으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따라서 이제 세기말의 벤처적인 원료이자 향료와 물질 의 융합문화를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패션과 향기의 접 목과 산업화는 목전의 테마로 강력히 부각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판촉활동의 상승효과 실지로 향기는 어떤 씬과 시간, 그리고 옷차림, 시간, 장면, 심지어는 그사람의 체취와의 조화에 맞추어 갖가 지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향후 섬유소재 업계는 체취와 패션의 믹 스되면서, 같은 향이라도 미묘하게 변화시켜 그사람 독 자적인 냄새까지 표현해 줄 수 있는 향기 섬유개발은 물론이고, 담배 냄새나 음식냄새가 배지 않는 섬유등의 개발등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향기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제품까지 보다 광범위하게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자연으로 회귀한다는 아로마테라피, 방향요법의 소재개발도 있다. 특히 올리브와 배등의 식물속에 있는 이 아로마의 에센 스는 0.01에서 10%전후이고 장미 꽃잎에서는 미량밖에 체취할 수 없다고 하는데, 1킬로그램의 정유를 생산하 기 위해서는 1킬로그램의 꽃잎이 필요하다고 할만큼 시 간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