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혼수 고객 잡기 총력전

롯데百, 올해 첫 ‘롯데 웨딩페어’

2016-01-26     정정숙 기자
롯데백화점이 기대에 못 미친 신년세일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혼수 고객 잡기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 올해 첫 ‘롯데 웨딩페어’를 오는 2월1일까지 연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백화점 웨딩페어는 결혼 성수기인 봄시즌을 앞두고 2월 중순에 진행했다”며 “최근 혼수 관련 상품군 매출 급증이 주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음력 기준으로 입춘이 두 번 들어 있어 성혼건수가 많다는 쌍춘년은 올해 설(2월18일)에 끝난다. 작년 윤달(2014년 10월24~11월21일)이후로 결혼을 미뤘던 고객도 몰리고 있다. 혼수 준비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웨딩멤버스 가입자 수는 지난해까지 연간 5.2% 증가세를 보였지만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20일까지는 17.8%로 3배 이상 늘어났다. 1인당 구매 총금액도 14.5%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프리미엄 혼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템퍼’, ‘나뚜찌’, ‘레이지보이’ 등 수입 가구를 품목별로 10~25%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참여 브랜드는 지난해보다 2배 늘렸다. 대표적인 혼수 가구와 침구 상품도 반값 상품전을 준비했다. ‘본톤’, ‘더캐슬’의 식탁, ‘씰리’, ‘나비드라텍스’의 침대, ‘이탈리안홈’의 소파 등 혼수 가구 3大 아이템은 품목별로 50% 할인해 금액으로 살 수 있다. 소프라움 시베리아 구스다운 솜과 화이트 구스 베개도 반값에 선보인다.

중국인 웨딩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국내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중국인 고객 대상으로 리무진 픽업서비스를 제공하거나 VIP카드를 발급하는 행사도 연다. 구매 금액에 따라 여행용 캐리어와 웨딩 촬영 상품권(200만원 상당)을 준다. 웨이보, 웨이신 등 중국 SNS의 롯데백화점 계정을 통해 인기 혼수 상품 소개 및 할인 쿠폰을 발행해 중국인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전무는 “웨딩 고객은 인당 평균 구매금액이 400만원이 넘을 정도로 손 큰 고객”이라며 “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해 웨딩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