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완 ‘ROLIAT’ 2015 S/S 서울컬렉션 -‘편안하지만 흐트러짐 없는’ 내공 과시
‘침실’ 테마…위트 넘치는 ‘놈코어’ 재해석
2016-01-26 이영희 기자
홍승완 디자이너의 이번 컬렉션은 마치 잠옷을 입은 듯한 모델이 최대한 편안한 워킹으로 관람하는 패션피플들의 긴장감까지 녹여주고 즐기게 했다. ‘로리엣’의 이번 2015 S/S 컬렉션의 테마는 ‘BOUDOIR’로 마치 보는 이 들이 침실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파자마와 잠옷 가운을 꺼내 입은 것 같은 오버사이즈의 자켓과 와이드 스트링 팬츠는 코튼이나 보드라운 패브릭으로 편안함을 가중시켰다. 파스텔 컬러의 버티컬 스트라이프를 더해 한층 밝고 경쾌했다. 마치 집에 있다가 잠시 외출한 것 마냥 로브 위에 자켓을 걸치거나 풍성한 니트를 레이어링한 룩은 홍승완 디자이너만의 내공을 느끼게 했다. 편안하지만 결코 흐트러지지 않은, 그러면서도 멋을 추구하는 컬렉션 무대였다.
홍승완 디자이너는 절제되고 구조적인 테일러링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트렌드를 접목해 ‘놈 코어’라는 대세를 자신만의 위트로 재해석했다. 2014년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선정한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바 있는 홍승완 디자이너의 차기 컬렉션에도 기대가 모아진다.